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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에 시작한 발레. 어느덧 1주년이 되었다. 취미라도 워낙 오랜 기간 해오신 분들이 많은 발레이기에, 1년 가지고 유난 떠는 게 좀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1년동안 쉬지 않고 꾸준히 발레를 했다는 것, 객관적으로 보면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실제로 주변에 발레한지 1년 되었다고 하면 발레를 해보지 않은 분들은 내가 엄청 잘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니...ㅋㅋㅋㅋㅋㅋ 어쨌든, 1주년을 맞아 나에게 셀프 선물을 했는데 그것은 바로 유미코 커스텀 레오타드! 사실 예전부터 너무 사보고 싶었지만 비싸기도 하고, 비루한 실력에 너무 오버하는 것 같아서 선뜻 시도하지 못했는데, 1주년이라는 그럴듯한 핑계를 등에 업고 지를 수 있게 되었다. ㅋㅋㅋ



#디자인: 다리아 (Daria)

유미코 커스텀 직구를 결정한 이후 며칠동안 디자인과 컬러를 두고 엄청난 고민을 했는데, 결국 내게 간택된 디자인은 신상인 다리아(Daria)였다.


출처: 유미코 공식홈페이지 (https://www.yumiko.com/us_en/women/personalized/leotards/daria.html)


일단 나는 유미코의 벨벳을 사랑하기 때문에 top에 벨벳을 넣을 수 있는 듀오 형태의 디자인을 원했다. 물론 전면 벨벳도 예쁠 것 같긴 했지만 사계절 입기에는 아무래도 top만 벨벳인 게 나을 것 같아서... 그리고 나는 어깨끈이 좀만 두꺼워져도 좁은 어깨가 부각되는 느낌이 들어 별로 좋아하지 않고 워낙 캐미솔 타입의 레오타드를 선호하는지라... 캐미솔/듀오 타입 중에 고르다보니 데니스/다니엘라/다리아/조이 정도로 좁혀졌고, 데니스와 다니엘라는 이미 가지고 있기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다리아와 조이 중 고민하다가, 색상이 많이 들어가는 조이보다는 다리아가 더 깔끔하고 예쁠 것 같아서 다리아로 결정했다.

유미코 공홈의 Daria 모델 설명을 읽어보면 'a customer favorite reimagined with camisole straps', 유미코의 베스트 셀러 모델인 알리시아(Alicia)의 캐미솔 버젼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알리시아 디자인이 여성스럽고 예쁘지만 어깨끈이 두꺼워서 아쉬웠었는데 마침 이렇게 캐미솔 버젼으로 나왔다니 더더욱 사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 하면서 다리아로 마음을 굳혔다.




# 컬러 고민

사실 컬러에 대해서는 아주 많이 고민하지는 않았다. 일단 top에 실버 벨벳을 넣으리라는 다짐은 매우 확고했고 ㅋㅋㅋㅋ bottom 컬러만 정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인스타그램에서 너무 예쁜 조합을 발견했기 때문!


https://www.instagram.com/p/Bn40FnzFsDg/?utm_source=ig_web_options_share_sheet



출처: 인스타그램 @lili.m_ballet




다양한 유미코 커스텀 레오타드 디자인들이 올라와서 팔로우하고 관심있게 보는 계정인데, 이 컬러감에 내 맘을 쏙 빼앗겨버렸다. v-silver top, n-cactus bottom, n-antique trim 디자인. 원래는 v-sliver top, n-silver bottom을 할까 고민했었는데  (이 조합도 워낙 유명해서 사진 많음) 그러면 오히려 너무 쿨한 느낌의 레오타드가 나와서 내가 소화하기 어려울수도 있겠다 싶었다. 대신 bottom에 이렇게 톤다운된 민트색을 넣어 너무 차갑지 않게 중화도 시키면서, 조금 귀여운 느낌을 가미해보기로 했다 ㅋㅋㅋ


그리고 나서  trim 색상을 위 사진처럼 n-antique로 할지, 아니면 top과 동일하게 v-silver로 할지를 고민했는데... 나는 캐미솔타입이니까 그냥 깔끔하게 v-silver로 통일하기로 했다.


최종적으로 내가 주문한 옵션은


Daria

Fabric Type duo: velvet top, nylon bottom - $86.00

Size XS

Lining Bust Panel - $10.00

Variations Leotard

Trim and Strap Color V-Silver

Velvet Top Color V-Silver

Nylon Bottom Color N-Cactus



#스커트: 이사벨 (Isabelle)


거기다 스커트도 같이 주문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레오타드에 무슨 스커트를 입을까 고민하다가, 결국에 가장 예쁘게 입으려면 bottom 색상이랑 동일한 스커트를 하나 사는게 낫겠다 싶었다. 스커트가 보통 다른 브랜드 레오타드 하나 값이라 엄청 고민스러웠지만, 이왕 돈 쓰는 김에 세트로 스커트도 사서 딱 예쁘게 입는게 낫겠다 싶어서 함께 구매... 풀온스커트인 이사벨(Isabelle) 모델인데, 레오타드 재질/컬러와 동일하게 선택 가능하다. 나는 내 레오타드의 bottom과 동일한 n-cactus로 구매했다. 탑토에도 몇개 색상이 들어와 있는데 내가 사고 싶었던 색상은 없어서....


Isabelle

Fabric Type short version nylon - $58.00

Size S

Nylon Color N-Cactus





#배송

나는 유미걸을 통한 공구가 아닌 공홈에서 직접 주문했는데, 따로 배대지를 끼지 않고 그냥 한국으로 직배송했다. 작년 11월 초, 딱 11월 3일에 주문을 했고 어제 받았으니 배송 기간까지 정확히 10주 걸린 것 같다. 주문할 당시 제작에 6~8주정도 소요된다고 했었는데, 9주가 지난 저번주에도 감감 무소식이길래 1월말에나 or 겨울 끝날때쯤이나 받으려나... 싶었는데 그래도 10주만에 와줘서 너무 행복;; 아니 그런데 이렇게 소리소문없이 보내줄 줄은 몰랐다. ㅋㅋㅋㅋ 내가 유미코 홈페이지를 뻔질나게 드나들면서 order status를 확인했는데 계속 공란이었고, (심지어 배송이 완료된 지금도 공란임) 난 배송 시작하면 유미코에서 메일이라도 한통 보내줄 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없어서 아무 생각 없던 와중에 갑자기 집에 국제 등기가... 퇴근하고 온 집 대문에 국제 등기가 왔는데 부재중이어서 경비실에 맡겼다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는데, 대체 국제 등기 올 게 뭐가 있을까... 설마 유미코인가? 아무 연락도 없었는데 원래 이렇게 소리소문없이 오는건가? 고민하면서, 그날 발레 학원 가는 날이어서 나가는 길에 경비실에 들렀는데, 뙇! 유미코가 맞았어!!!!! 그때부터 학원까지 가는동안 초 흥분상태였다 ㅋㅋㅋㅋㅋㅋ 빨리 가서 입어보고 싶어가지고..ㅋㅋㅋㅋ 최근 몇년간 그 정도의 떨림을 느껴본 적이 없었던듯ㅋㅋㅋㅋ




#착용후기



갑작스러운 착샷 방출 ㅋㅋㅋㅋㅋ 이날 받자마자 클래스에서 바로 입은 것. 사이즈도 딱 맞아서 너무 좋았다. 이 날 같이 수업듣는 언니가 마카롱을 사왔는데 내 레오타드 색상이랑 깔맞춤이어서 같이 찍어봄 ㅋㅋㅋㅋ


역시 유미코....!!! 몸에 착 달라붙어서 입은 듯 안 입은 듯, 레오타드 신경쓰지 않고 발레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줘서 내가 너무 좋아하는 유미코 ㅠㅠㅠㅠ 이 날도 만족도 쵝오였읍니다... 사랑합니다 유미코... 내가 너무 유미코 극찬했더니 같이 수업듣는 발레메이트들이 조만간 또 살 것 같다며...ㅋㅋㅋㅋ 아니에요 당분간 자제해야죠 제 지갑을 위해서.....


 


비루한 바닥샷입니다. 색감 보시라고... 예쁘죠 흐흐흐흐. 실물이랑 색이 비슷하게 나온 것 같아요! 좀 잘 펼쳐놓기라도 할 걸 왜이렇게 발로 찍었니;;



아이 예쁘다아~ 뒷부분 사진은 없는데, 얘는 유미코 레오타드 치고는 등이 엄청 많이 드러나는 디자인은 아니다. 한 등의 중간정도?까지 V자로 파여 있는 모양.



#사이즈


레오타드를 S를 할지 XS를 할지 엄청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드니스 S 사이즈를 입는데, 드니스가 다른 모델보다 작게 나온 편이라고 해서 XS를 사야하나, 아님 그냥 S를 살까 고민.... 보통 나보다 한사이즈씩 큰 레오타드 입는 언니가 자기는 유미코 S도 입고 M도 입는다고 해서, 그럼 나도 XS나 S 둘 다 가능할 것 같기도 한데... 이게 V로 가슴라인이 꽤 파져 있는 편이다보니, 가슴 부분이 조금이라도 뜨면 엄청 신경쓰일 것 같았다. 나는 가슴이 작은 편이라-_-;;; XS를 해야겠다 싶었는데 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나랑 키 몸무게 비슷하신 분이 XS가 꼈다고...;;; (모델이 다르긴 하지만;) 그래서 아씨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그래, 작으면 차라리 살을 빼서 입자 하고 XS를 시켰는데 딱 편하게 맞아서 다행이었다!


드니스 S 사이즈랑 착용감이 거의 동일한데, 둘이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니 드니스가 작게 나오긴 작게 나왔다 보다.



다리아 XS사이즈와 드니스 S 사이즈. 나란히 놓고 보면 길이나 품이 똑같음; 드니스 사실 분들은 필히 사이즈 업 하셔요.... 공홈에도 나와있답니다. 둘이 같이 보니 내 취향 정말 소나무같으다 ㅋㅋㅋㅋㅋ


스커트는 S 사이즈를 했는데, XS사이즈는 기장이 너~무 짧은 것 같아서 S로.... 근데 S를 하니까 허리가 쪼금 낙낙한 것 같은 느낌은 있긴 있다. 풀온스커트는 허리가 크면 자꾸 돌아가니까 차라리 좀 타이트하게 입는 게 좋긴 한데... 지금 S도 기장이 짧은 편인데 XS는 어떨지 감이 안옴; 아무튼 저번 시간에 입고 수업했는데, 살짝 허리가 낙낙한 느낌은 있지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어서 만족함.




나의 첫 유미코 레오타드 직구기,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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