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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작년 하계휴가 기록도 끝마치기 전에, 올해의 (조금 이른) 하계 휴가를 하와이로 다녀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어차피 나의 블로그의 여행기는 굉장히 뜬금없는 시기에, 내 feel 꽂히면 업로드 되기 때문에....-_-;;; 언젠가는 싱가포르 여행기도 끝을 낼 수 있겠지...;; 본격적인 하와이 여행기를 시작하기 전에 프롤로그를 쓰는 이유는.... 그냥 하와이 여행 전반적인 일정이나, 여행하면서 느꼈던 점 등을 너무 늦기 전에 간단히 기록해 두기 위함이다. 혹시나 하와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도록!

 

 

남표니가 남겨준 인생사진과 함께 포스팅 시작ㅋ

 

 

시작하기 전에. 하와이 화산 괜찮나요????

내가 하와이 간다고 했을때, 여행하는 동안, 갔다와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ㅋㅋㅋㅋ 하와이행 비행기표 딱 예매하려고 하던 그 시점, 하와이에서 화산이 폭발했다는 뉴스가 떴었다. 그래서 잠시 하와이 말고 딴데 갈까 고민했었는데.... 어차피 하와이는 섬이 네개나 되는데다가, 우리가 간 오아후 섬은 화산이 폭발한 빅아일랜드와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아무렇지도 않았다. 사실 빅아일랜드도 그 화산 근처에 사는 분들 아니면 다 괜찮은듯.... 폼페이급으로 화산이 폭발한다면 모를까, 원래 크고 작은 화산 활동이 빈번한 지역이니 뭐....

 

 

0. 여행의 목적

여행에 목적이 어딨어.. 놀러가는거지.ㅋㅋㅋㅋㅋ 물론 맞는데 하와이는 워낙 신혼여행으로 많이 가시니까. 우린 부부끼리 간 여행이긴 했지만 신혼여행은 아니었다. 확실히 하와이 가보니, 한국분들은 거의 허니문 커플들이 대부분이었다. 일본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는데 일본 사람들은 가족/친구들끼리 온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한가로운 와이키키 비치의 풍경 +_+

 

 

1. 일정 (총 6박 8일)

첫째날: 토요일 출국 (저녁 비행기), 하와이 시간으로 토요일 점심때 도착. 알라 모아나 쇼핑 센터 구경

둘째날: 렌트카로 노스 쇼어 구경 + 가는길에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쇼핑

셋째날: 렌트카로 이스트 코스트 구경

넷째날: 돌핀앤유 투어, 와이키키 해변에서 일광욕, 와이키키 시내 구경

다섯째날: 패러세일링, 와이키키 해변에서 스노클링+해수욕

여섯째날: 호텔 수영장에서 놀기, 스타 오브 호놀룰루

일곱째날~여덟째날: 아침 비행기로 한국 출발. 하와이는 금요일이었는데 한국 오니 토요일ㅋㅋㅋ

 

또 하나의 인생 사진 탄생ㅋ 하와이 여행가서는 꼭 시간을 내서 노스쇼어와 이스트 코스트를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와이키키도 매력적이지만, 노스쇼어와 이스트코스트에서 만나게 되는 하와이의 자연은 정말 너무너무 멋지기에...!

 

 

 

2. 하와이 내 교통편

호텔에서 공항으로 이동할 때는 airport shuttle이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가격은 업체마다, 호텔 위치마다 다르지만 인당 12~18달러 정도. 공항에 내리면 바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고, 호텔에서 돌아오는 셔틀편도 미리 예약 가능.

렌트카는 둘째날~셋째날, 이틀동안만 빌렸고 나머지는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다녔다. 와이키키가 생각보다 크지 않고, 또 워낙 막히는데다가 주차하기도 힘들어서, 와이키키 내에서 이동할 때는 차를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는 걷거나 버스를 타는 편이 나을 것 같다. 버스 요금은 1회 탑승 시 2.75달러. 5.5달러를 내면 1일간 버스를 무제한으로 탑승 가능한 one-day pass를 구매할 수 있다. 이것 말고는 1달 사용할 수 있는 monthly pass밖에 없어서, 우리같은 단기 여행자에게는 그냥 버스 탈 때마다 one-day pass 구매하는 게 제일 경제적인 것 같다.

 

하와이 자동차 번호판 모양ㅋㅋㅋ 내 키링으로 당첨 *_*

 

 

 

3. 호텔: 서프잭 호텔 앤 스윔 클럽 (Surfjack Hotel & Swim Club)

내가 보통 해외여행할 때 호텔 예약하는 방식은, (따로 feel이 확 꽂힌 숙소가 없는 이상) 호텔스닷컴에 검색 후 평점순으로 정렬한 뒤, 평점이 높은 호텔들 중에서 내 예산 범위 내에 있으면서 위치가 괜찮은 호텔을 고른다. 실패할 확률이 매우매우 낮음 ㅋㅋㅋㅋㅋ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대형 호텔 체인들보다는 부티크 호텔을 좀 더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에 나의 선택을 받은 호텔은 서프잭 호텔 앤 스윔 클럽(Surfjack Hotel & Swim Club)이었다. 아마 예전에 호켈레 와이키키?라는 이름의 호텔이었던 것 같은데, 대대적인 리모델링 후 이름을 바꾼 것 같다.

진짜 호텔에 대해서는 너무너무 하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간단히 얘기하면 정말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일단 호텔 스태프가 친절하고 룸 컨디션이 깔끔한 건 물론, 전반적으로 굉장히 젊고 힙한 분위기? ㅋㅋㅋㅋ "Hawaiian vibe" 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호텔이라고나 할까. 음, 로맨틱하거나 고급스러운 느낌은 좀 떨어지기 때문에 허니무너들에게 추천할 만한 호텔은 아니지만, 가성비를 중시하는 우리같은 자유여행자들에게는 매우 강추할 만한 호텔! 1층에 있는 레스토랑은 현지인에게도 매우 유명한 맛집이라는. 최고!

 

우리 방에서 내려다본, 이 호텔의 시그니쳐같은 수영장 사진. 생각보다 풀이 작아서 실망이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하와이 물가에 이정도면 뭐 감지덕지... 게다가 생각보다 수영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별로 붐비지 않는다. 

 

 

4. 액티비티

액티비티는 모두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갔다.

 

4-1. 돌핀앤유

스노클링을 하며 물속에서 헤엄치는 돌고래를 볼 수 있는 투어! 돌고래도 가까이서 보고, 돌고래가 끽끽 거리는 소리도 듣고 너무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ㅎㅎ 돌고래를 보고 나면 다른 포인트로 이동해서 자유롭게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고, 바다 거북이도 볼 수 있다.

일본 회사에서 운영하는 투어인듯 하며, 영어와 일본어로 투어가 진행되고 대부분의 참가자는 일본인. 스노클링이나 바다 수영에 대한 경험이 아예 없으신 분들이나 물을 무서워하시는 분들이 하기엔 좀 어려운 투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아무래도 크루들이 한명한명 케어하긴 어려운 시스템이기 때문에. 그치만 약간 자율적인 분위기라 물 속에 들어가고 싶으면 구명조끼 바람 빼고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는 게 난 너무 마음에 들었다!! 대부분의 스노클링 투어는 구명조끼 벗지도 못하게 하고, 진짜 수면에서만 구경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ㅠㅠ 항상 아쉬웠었는데 요긴 그렇지 않아서 만족도 상승!! 나의 추천 지수 ★★★★★

 

옵션 선택하면 사진도 남겨주신다! 우리 사진도 있지만 다음 기회에 공개하는걸로 ㅎㅎㅎ

 

 

4-2. 패러세일링

Hawaiian Parasail 이라는 업체에 예약을 했다. 일단 패러세일링 자체는 정말 끝내준다. 하늘에 떠서 바람도 맞고, 끝없이 펼쳐진 바다도 내려다보고, 와이키키 시내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런데......... 멀미가 너무 심하다. 사실 패러세일링 자체는 멀미할 일이 없는데, 패러세일링을 하러 바다에 나가는 과정에서... 배가 왜이리 꿀렁거리는지. 그리고 이게 한 배에 한팀씩 나가는게 아니고, 여러 팀이 같이 나가서 그 팀이 모두 패러세일링을 끝낼 때까지 함께 배를 타고 있어야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 배멀미가 굉장히 크리티컬한 요소가 된다.; 나는 멀미약을 먹었는데도 속이 안좋아서 힘들었다. 그런데, 나만 그런게 아니고 배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했음 ㅋㅋㅋㅋ 아침에 먹은 거 다 토해내신 것 같은 분도 계셨다는....ㅠㅠ 아, 우리 배에 탄 사람들 우리 빼고 다 일본인 ㅋㅋㅋㅋㅋ 나의 추천 지수 ★★★

 

따로 사진 옵션도 선택 안하고, 멀미하느라 패러세일링 할 때는 사진을 별로 못 남김ㅋㅋ

 


4-3. 스타 오브 호놀룰루

난 자고로 배 위에선 뭐를 사먹지 말자...주의인데;; (가격 대비 음식이 맛있는 경우가 드무니까ㅠㅠ) 남편님께서 스타 오브 호놀룰루 타보고 싶다고 하셔서 타게 됐다. 남편이 하고 싶다는 건 군말없이 따라주는 스타일. 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1스타와 3스타 중에 엄청 고민했다. 어차피 별로 맛없을것같은데 3스타 할 필요가 있을까? vs. 1스타는 진짜 대박 맛없으면 어떡하지? 그래서 결국 3스타 선택.ㅋㅋㅋㅋ

랍스터는 생각보다 괜찮았구요, 스테이크는 이정도면 중박 정도는 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남편이 의외로 살짝 멀미를 하더라구요...?-,-; 멀미 잘하시는 분들은 멀미약 드시고 가시든지 해야할듯.... 스타 오브 호놀룰루 자체는 젊은 사람보단 연세 있으신 분들이 좋아할 것 같음ㅋㅋㅋ 배 위에서 보는 와이키키 석양은 예쁜데, 와이키키 석양은 비치에서 봐도 예쁘거등요... 이런저런 쇼들도 우리 부부 스타일은 아니었다. 게다가 명당인 맨 꼭대기층 전망대 가면 사람들이 담배피고 있어서 ㅠㅠ; 그래도 허니무너분들 많이 오시는것같더라구요. 로맨틱한 분위기라기보단 오히려 씐나씐나 이런느낌임ㅎㅎㅎ 나의 추천 지수 ★★

 

그래도 랍스터는 맛있어서 만족 :)

 

 

5. 날씨

진짜 하와이 너무너무 좋은데 그 이유중 하나가 날씨 때문인 것 같다. 날씨가 반은 먹고 들어감. 일단 햇빛이 강하고 더운 건 당연하지만, 습하지가 않다!!! 건조해서 뽀송뽀송하고 바람도 많이 불고 그늘에만 들어가면 시원한 날씨. 난 솔직히 건물안에는 에어컨 없어도 될 것 같은데 다들 에어컨을 어찌나 빵빵하게 트시던지, 좀 추울 지경이었다.; 호텔에 있는 동안에도 에어컨이 필요 없을 정도로 창문만 열어두면 시원했다. 그만큼 밤에는 추울 수 있으니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옷은 필요하다.

 

 

 

6. 바다

하와이 바다는 전반적으로 해수욕하기 아주 좋은 바다는 아닌 것 같다. 일단 모래가 부드럽고 비치가 넓으며, 수심이 얕은 것은 합격점이지만, 파도가 세다.;; 어딜 가든... 그렇기에 서핑이 그렇게 발달할 수 있었던 거겠지? 서퍼들에게는 정말 천국도 이런 천국이 없을듯. 다음에 갈 때는 서핑 배워서 가야겠다.

스노클링/스쿠버하기에는, 바다도 파랗고 시야도 좋고, 그 귀하다는 돌고래, 거북이, 만타 가오리를 흔하게 볼 수 있는 곳이니 뭐 이만한 곳이 없는듯 ㅋㅋㅋ 스노클링의 성지라는 하나우마 베이도 있고. (나는 시간관계상 가보진 못했지만 ㅠㅠ) 우리는 와이키키 비치에서도 스노클링 장비 빌려서 스노클링을 했었는데, 너무 파도가 세서 그런지, 보트 타고 나가서 했을 때에 비해 시야가 별로 좋진 않았다. (하나우마 베이는 잔잔하니 시야 좋을듯! ㅎㅎ) 그런데 그 시야도 안 좋고 옆에서 서퍼들이 서핑하고 있는 와중에 거북이를 봄. ㅋㅋㅋㅋㅋ 진짜 하와이는 대단한 곳이다.

 

이스트코스트 어딘가의 비치...

 

 

7. 총평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가본 여행지중에 거의 역대급이라고 생각한다. 신혼여행지로 인기 많은 이유도 알겠고, 바다 & 물놀이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천국도 이런 천국이 없을 듯. 날씨 좋지, 음식 맛있지, (자극적이지만 왠지 끌리는 미쿡음식ㅋㅋㅋㅋㅋ) 바다는 놀기 좋지, 영어 통하니까 여행하기도 편하지, 기본적으로 미국이니까 이런 저런 시스템도 잘 돼 있지...

아, 우리 엄마아빠는 물놀이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하와이 좋아했다. (우리 가기 일주일 전에 다녀오심ㅋㅋㅋ) 일단 물놀이 제외하고도 기본적인 자연 경관이 멋지니, 액티비티를 별로 안 즐기시는 분들도 꽤 즐겁게 여행할 수 있을듯.

남편은 몇년에 한번씩 와서 놀고 싶다고 할 정도로 너무 좋아한 하와이. 하와이 섬들 다 가볼때까지 올거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셨음ㅋㅋㅋ

다만 한가지 단점은 물가가 쵸큼 비싸다는것?-_- 잘 사는 나라니까 당연하겠지요. 버거 하나 먹어도 몇만원씩 깨지니 원. ㅋㅋㅋㅋㅋㅋ 세금이랑 팁을 제외하고 가격을 표기하기에 더더욱 비싸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장황한 프롤로그는 여기까지로 하고, 제발 올해 내로 하와이 여행기를 모두 마칠 수 있기를 바라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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