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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여행 기간 우리가 묵었던 곳인 서프잭 호텔 앤 스윔 클럽. 너무나 만족스러운 곳이었기에 리뷰를 남겨 본다! 예전 포스팅에도 쓴 적 있지만 내가 여행갈 때 호텔을 고르는 방법은, 호텔스닷컴에서 검색 후 평점 순으로 정렬한 후, 평점이 높은 곳들 중 예산 범위 내에 있으면서 위치가 괜찮은 호텔을 선택한다. 이렇게 해서 실패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음! 역시나 이번에도 호텔이 정-말로 마음에 들었다.



#첫인상: Full of Hawaiian Vibe!


호텔 예약할 때 사진으로도 느낄 수 있었지만, 처음 호텔에 들어서면서 느낀 인상은 "와, 정말 젊고 힙하구나" 하는 거였다. 들어가자마자 호텔의 상징과도 같은 수영장이 보이고, 컬러풀한 소품들, 서핑 보드로 하와이스럽게 꾸며놓은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로비에는 감각적인 chill-out music이 흐르고 있고, 하와이안 셔츠를 입은 스태프가 "알로하~" 하면서 반갑게 맞아준다.





로비에 잠깐 앉아 있으면 스태프가 차가운 물과 코코넛 맛 쿠키를 가져다 주고, 호텔에 대한 제반 사항들을 안내해 준다. (쿠키 맛있었...) 여기는 resort fee라는 게 있어서 1박에 25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보증금도 따로 있었는지는 기억이 잘...;; 이 몹쓸 기억력... Resort fee에는 여러가지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1박에 10불짜리의 디너 크레딧이다. 호텔 1층의 Mahina & Sun's 레스토랑에서 저녁 먹을 때 사용할 수 있는데, 정말 하와이에서 먹은 것들 중에 최고로 꼽을 만큼 맛있었으니 꼭 가볼 것을 추천한다!


우리를 맞아준 스태프가 친절해서 처음 체크인할 때부터 인상이 좋았다. 여기 묵는 기간동안 마주친 다른 스태프들도 모두 친절하고 항상 표정이 밝아서, 우리도 덩달아 (안그래도 놀러와서 기분 좋은데) 더 기분이 좋아졌다는!



#호텔 수영장: Wish You Were Here!



이건 대놓고 인스타그램 느낌의 수영장이 아닌가 ㅋㅋㅋㅋ 객실안에서 내려다 본 수영장의 모습. 마지막 날 저기 둥둥 떠서 사진도 남겼는데 내 모습이 생각보다 안예뻐서 갠소만 하기로 했음....ㅋㅋㅋㅋㅋ 풀이 생각보다 작아서 별로라는 후기를 몇 개 봤지만, 하와이 물가에 이정도면 감지덕지라고 생각한다. 또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많이 붐비지도 않았다. 항상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좋았는데, 다만 수심이 깊고 아이들이 놀만한 풀은 따로 없어서, 어린 아이들 데리고 가족 여행 오시는 분들에겐 별로일 것 같다.



저녁에 내려다본 모습.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저 파란색 타일 바닥 ㅋㅋㅋㅋ



마히나 앤 썬스 식당에서 저녁 식사하면서 찍어봄 ㅎㅎ 역시 호텔의 시그너쳐답게, 호텔 엽서에 등장하고 있다.




저녁 수영하면서 한컷! 수영장 늦게까지 열어서 좋았고, 또 저녁시간에는 어른들만 수영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더 여유롭고 조용하게 즐길 수 있다.





이건 뭥미? ㅋㅋㅋㅋㅋ 물속에서 한번 찍어보고 싶어서ㅋㅋㅋㅋ 난 되게 멋있을 줄 알았는데 웃김ㅋㅋㅋㅋㅋㅋ 웃겨서 올려본다 ㅋㅋㅋㅋㅋㅋㅋ



# 객실 & 어메니티


우리가 예약한 객실 타입은 방갈로(Bungalow). 호텔스닷컴에 더블 침대 2개인 방 또는 퀸사이즈 침대 1개인 방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우리가 받은 객실은 더블 침대 2개인 방이었다. 프론트에 전화해서 혹시 퀸사이즈 침대 1개인 방으로 바꿔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거기는 풀이 보이지 않는 쪽의 객실이라고 해서 그냥 더블 침대 2개인 방에 묵기로 했음 ㅋㅋㅋ



우리가 묵은 846호! 점자도 인상적이다. :)



복도 사진 한컷 남겨주고-

예전에 '호켈레 와이키키 스위트'라는 호텔을 리뉴얼하여 서프잭이라는 이름으로 재오픈 한 것 같은데, 호텔 구석구석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하고 느낌있게 꾸미려고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장시간의 비행에 지쳐 체크인하자마자 바로 침대로 다이빙하신 남편님 ㅋㅋㅋ

다른 침대 하나는 짐 올려놓는 용도. ㅋㅋㅋ 체크인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뭐가 많다 벌써 ㅋㅋㅋ



벽에는 요렇게 귀여운 그림이 걸려 있다.

호텔 여기저기 그림이 많이 걸려있는데 다 젊고 감각적인 느낌이었다.



깔끔한 화장실. 다 좋은데, 개인적으로 저 샤워기 헤드가 고정된 형태인 건 조금 불편.... 딱 하나 아쉬웠던점이네. ㅋㅋㅋㅋ




이 코코넛 향이 가득한 어메니티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는데, resort fee에 어메니티가 포함되어서 그런지 매일매일 새걸로 채워주셨다는! 덕분에 여행용 샴푸&린스 부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 감히 하와이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꼽을 수 있는, 마히나 앤 썬스(Mahina & Sun's)


처음 공항에서 호텔까지 airport shuttle을 타고 왔을 때, 드라이버 아저씨가 우리를 내려주면서 "여기 1층 레스토랑이 정말 맛있으니 꼭 가보라"고 했었다. 리뷰에서도 맛있다는 평을 많이 봤지만, 현지인이 추천해주니 더 신뢰도 상승! ㅋㅋㅋㅋ 마침 디너 크레딧도 있겠다 하루 저녁 식사를 해 봤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다. 마지막 날 아침도 이곳에서 먹었는데, 저녁만큼 맛있진 않았지만 괜찮았다.


일단 저녁 메뉴 사진부터!




아, 사진 보니까 배 고프다...;; 내가 시켰던 게 첫번째 사진의 카우아이 쉬림프 리조또, 남편이 시킨 게 두번째 사진의 Ahi Palaha라는 화이트 튜나(white tuna) 요리였는데.... 둘 다 정말 최고였다. 하와이 여행 중에 먹은 미국 음식들이 대부분 짜고 자극적인 음식들이 많았는데, 이 레스토랑 음식은 굉장히 부드럽고 담백했다. 식감의 조화나 요리의 향미도 완벽했다. 이 날 너무 빡세게 놀고 피곤해서 느즈막이 저녁 먹으러, 귀찮아서 DSLR도 안 가져가고 핸드폰 하나 들고 터덜터덜 갔었는데, 카메라 안 들고 온 게 뭔가 미안해질만큼(?) 맛있었다. 아 나 또 먹고 싶다 흑흑.... 가격대는 꽤 있는 편이라 디너 크레딧만으로는 어림도 없었지만, 이정도라면 진짜 투숙한 김에 꼭 와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호텔에 묵지 않는 분들도 와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곳!!!



음식 먹고 정신이 번쩍 들어서 찍어본 메뉴판. ㅋㅋㅋ 하와이에서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식재료들을 이용해서 만들어낸 멋진 요리들!!





밥 먹기 전 칵테일도 한잔- 그리고 식당에서 매일 저녁 다른 장르의 라이브 음악이 연주된다. 이날은 보사노바풍의 음악이 흘렀다. 맛도 최고, 분위기도 최고. 사진은 몇 장 찍었는데 카메라를 안 가져가서 폰카로 찍었더니, 다 화질이; 역시 어두울 땐 카메라가 최고임...





계산서 사이에 끼워져 있던 엽서 들고 여기저기 사진 찍어봤다. 저 뒤에 보사노바 밴드가 보이시나요...??


서프잭 호텔에는 따로 조식 포함 옵션은 없지만, 이 마히나 앤 썬스에서 아침 식사가 가능하다. 우리는 마지막날 정오 즈음 비행기여서, 아침에 여기서 식사를 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Surfjack Breakfast였나, 뭔가 시그너쳐스러운 이름의 메뉴 하나하고, 아사이 보울.

Surfjack breakfast는 그냥 매우 간단하고 소박한 American breakfast인데, 특이하게 김치가 있다. ㅋㅋㅋㅋㅋ 이 호텔에 한국인이 별로 없는 편인데도 김치가 있어서 신기했다.

아사이 볼의 과일들도 신선하고 맛있었는데, 하와이 다른데서 먹었던 아사이 볼이 더 맛있어서... 사실 조식은 디너만큼의 임팩트는 아니었다만, 그래도 만족스러웠던 편.




레스토랑 역시, 여기저기 감각적인 그림들이 걸려 있었다.

다음에 하와이 가게 되면 서프잭에 묵지 않더라도 꼭 다시 갈 레스토랑!!!!


아, 그리고 이 곳에선 아침마다 무료로 커피 한 잔씩을 준다.

메뉴를 골라서 내려주는 건 아니고, 기본 따뜻한 아메리카노이긴 한데, 원하면 우유도 넣어 먹을 수 있고... 아이스로 먹고 싶다고 하면 아이스 잔하고 얼음도 주신다는! 아침마다 여기서 커피 한잔 들고서 매일의 여정을 시작했었지. 후훗.



# 올리브 앤 올리버 (Olive & Oliver)

이 곳에는 또 올리브 앤 올리버라는 카페 겸 소품샵이 있다.
옷, 엽서, 뱃지 등 귀엽고도 다양한 소품들을 팔아서 기념품 살 겸 둘러보는 것도 좋을듯.






나랑 오빠랑 가방에 하나씩 달고 다니려고 산 뱃지들 ㅋㅋ

아, 그리고 이 곳 카페에서는 엄청나게 예쁜 컵에 테이크아웃 커피를 담아주는데!!!! 정말 아쉽게도 나랑 오빠는 타이밍이 안맞아서 한번도 못먹어봤다. ㅠㅠㅠㅠ 아침에는 마히나 앤 썬스에서 공짜로 주는 커피 마시면서 나가고, 저녁에는 매일 놀다가 늦게 들어오니까 카페 문 닫고... 흑흑. 다음에는 꼭 먹어보겠어... 이 곳 커피.



# 그 외에....


이것저것 세심함이 느껴져서 좋았던 포인트들.



선크림에 포함된 특정 성분이 산호를 파괴하기에, 하와이에서는 이 성분이 들어간 선크림의 판매가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산호를 파괴하는 성분이 들어가지 않는 reef safe sunscreen 디스펜서. 여기서 쭉쭉 짜서 바르고 나가면 되고, 선크림 샘플도 준다. 원할 경우 올리버 앤 올리버에서 구매도 가능하다고 함. 



로비도 예쁘다. 오빠랑 여기서 치즈케이크 팩토리 치즈케이크하고 치토스 까먹었다. ㅋㅋㅋㅋ



시원한 레몬 & 라임 물까지!! 모두 마음에 들었던 서프잭 호텔.




#총평


커플 또는 친구들끼리 여행을 가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 가족 단위의 여행객분들께는... 아주 어린 아이가 있는 분들에겐 선뜻 추천하기는 어려울 듯. 아이를 위한 시설들이 많이 갖춰져 있지는 않은 것 같아서... 그래도 아이가 아주 어리지만 않다면 (초등학생 정도?) 가족 여행 숙소로도 괜찮은 것 같다. 허니무너들에게도, 사실 객실이나 이런저런 시설이 고급스러운 느낌은 없어서 허니문 호텔로는 좀 아쉬울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꼭 허니문이라고 휘황찬란한 곳에만 묵으라는 법 있나? 그런 비싼 호텔에 쓸 돈으로 하와이를 더 재밌게 즐기고 싶다- 하시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께는 추천. 한국분들은 많이 안 계시고 일본 사람이 좀 많은 것 같다.

 '젊고 힙한 하와이' 느낌이 가득가득한 곳이라, 묵는 동안 하와이 놀러온 기분을 맘껏 느낄 수 있다. 스태프들도 다 너무 친절하고... 아쉬운 건 샤워기 헤드가 고정형이라는 거 하나뿐이었던, ㅋㅋㅋ 와이키키랑도 가까운데다가 가성비도 너무 좋고, 다음에 하와이 가면 또 여기서 묵을 의사 200퍼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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