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월 중순즈음부터 시작한 발레. 곧 있으면 8개월을 채우게 된다. 어느정도 순서를 익히고 뭔가 하나 둘씩 따라하기 시작했을 무렵이 한 3개월정도 지나서부터였나. 그때부터 선생님이 하나 둘 씩 피드백(이라고 쓰고 지적이라고 읽는다)을 해주시기 시작하셨다. 그 전까지는 학원을 왔다갔다 하면서 내가 잘 하고 있는지, 무슨 동작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다녔고, 왜 선생님은 동작을 디테일하게 잡아주시지 않는걸까 생각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선생님이 뭐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한들 내가 받아들일 준비조차 되어있지 않았던 것 같다. 일단 발레라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감'을 익히고, 내 몸 여기저기 숨어있는 미약한 근육들도 조금 느껴보고, 각 동작 순서를 숙지하고 난 다음에야 선생님이 말씀하신 걸 받아들이고 적용할 수 있는 거였다.


아무튼 그렇게 3개월정도 지났을 시점, 선생님이 지적해 주신 것들을 틈틈이 인스타그램에 메모 형식으로 저장해 두기 시작한지 6개월째인데... 항상 비슷비슷한 것들을 지적받고 나도 안되는 게 계속 안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토막토막 저장해 두었던 것들을 한번 쭉 모아서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작성하게 된 포스팅.



사이드 스플릿 근황 사진으로 시작 ㅋㅋㅋ



<항상 신경쓸 것들>


1. 턴아웃 할 때 꼬리뼈 내리기, 그렇다고 막 말지는 말기. 적당한 위치를 느껴야 한다. 꼬리뼈를 많이 사용하기보다는 골반을 여는 근육을 느껴보도록 하자.


2. 모든 동작 안쪽 근육 느끼면서 하기. 다리 높이 들어올리려고 쥐어짜면서 온몸에 힘주지 말고, 스탠딩 레그랑 힙 단단히 잡고 길게길게 뽑아낸다는 느낌으로!


3. 요즘 가장 신경쓰고 있는 건 '발로 바닥 느끼기'.

-. 땅뒤, 줴떼, 쿠드피에, 빠쎄 드미포인 거쳐서 나가기 (바닥을 쓸어 밀어준다는 느낌으로 나가면 좀 더 쉬움.)

-. 서 있는 자세에서는 발바닥의 세 꼭지점 (엄지발가락, 새끼발가락, 발 뒤꿈치)가 모두 바닥에 닿는 느낌을 느낄 것. 이거 특히 신경써서 한 날 있었는데 다음 날 골반이 엄청 뻐근했다...

-. 업 설 때는 발가락 다섯개 쫙 펴기.



<바 워크>


1. 플리에: 발로 바닥을 밀어낸다는 느낌으로. 그랑 플리에 할 때는 뒷꿈치 많이 들지 말것. 마지막에 살짝 들었다가 바로 다시 바닥으로 내려서 아킬레스건, 종아리 뒷부분이 이완되는 느낌을 많이 느껴야 한다.


2. 쿠드피에 위치 너무 높아지지 않게 조심 - 종아리 말고 발목에!


3. 파세는 무릎을 든다는 느낌으로


4. 아다지오는 드는 다리가 아닌 스탠딩 레그에 힘 주기, 다리를 들어올린다는 느낌보다는 '골반에 공간을 만든다'는 느낌으로 멀리멀리 뻗어내기


5. 그랑 바뜨망도 스탠딩 레그 밀어내면서 차기. 배랑 엉덩이에 힘주고!



<센터>


1. 모든 동작을 할 때는 배와 등, 스탠딩 레그를 확실히 잡아야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지 않는다.


2. 내겐 너무 어려운 샤쎄. 몇개월동안 지적받았는데 선생님이 한번 날잡고 특훈을 시켜주신 후로 뭔가 감을 좀 잡은 것 같기도 하고...? 뒷다리 가져오면서 위로 뜨는 느낌으로. 내려오면서 앞발은 앞으로 쭉 밀어내고 바로 플리에해서 다시 위로 뜨기. 연속적으로!!!


3. 점프할 때 공중에서는 무릎 끝까지 펴고 발끝도 포인! 특히 점프하면서 2번-5번-2번-5번발 왔다갔다 할 때 다리를 쫙 펴서 마지막에 열고 닫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고... 우와ㅏㅏㅏ 그렇게 하니까 진짜 너무 힘들..;


4. 아쌈블레 할 때 나가는 발을 빡 밀어서 딱 포인하고, 뛰면서 공중에서 두다리 다 쫙 펴서 가져오기


5. 센터에서 아라베스크 할 때 다리를 더 들자!


6. 시손느-빠드샤 할 때. 뒤쪽 손도 자연스럽게 할 것, 팔 이상하게 돌리지 말고ㅠ (고질병;;) 빠드샤는 더 훅! 높이 뛰어야 함.


7. 피루엣 & 스트뉴

-. 앙디올 돌 때 4번 플리에 (특히 뒷발) 제대로 눌러야 힘있게 설 수 있다!

-. 스팟팅 할 때 턱 너무 치켜들지 마... 중심이 자꾸 뒤로 넘어가려고 하는게 이것 때문인거 같; 특히 스트뉴...

-. 스트뉴 할 때 중심이 많이 흔들리는 이유가 너무 앞으로 많이 가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앞다리 펴는것에 집착하다보니 플리에를 너무 깊게 누르고 앞다리가 너무 멀리 나가 있었던 듯... 플리에는 좀 더 가볍게 누르고 앞발은 살짝만 앞으로 보내는 느낌으로! → 요렇게 적어놓고 다다음시간에 너무 앞으로 많이 안나가려고 신경썼더니 이제 폴드브라가 짧아짐. ㅋㅋㅋㅋㅋ 폴드브라는 계속 길게길게 하자!


8. 그랑제떼... 뒷다리 쫙 펴고 포인.... 이번 생에 가능할까요...??? 혜영언니가 앞다리 먼저 차고 뒷다리 드는 연습 먼저 해보라고 해서 다음주에 가면 해봐야겠다.





이렇게 많은 지적을 모아두고 있었다니 ㅋㅋㅋㅋㅋ 당분간 하나하나 신경쓰면서 해보는 걸로. 근데 당장 내일 회식때문에 발레 못가네? 흑흑....ㅜㅜ 수요일에 열심히 해보자. 화이팅!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