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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17일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헬렌 니어링


회사 도서 대출 시스템에서, 헬렌 니어링의 이름을 보고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요리책이려니-하고 제목만 보고 빌린 책. 채식하는 사람들은 어떤 음식들을 먹고 살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다.


물론 내가 기대한대로 책의 후반부에는 다양한 레시피들이 소개되어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전반부의 "무엇을 어떻게 요리하여 먹을 것인가"에 대한 헬렌 니어링의 철학이 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자연이 우리에게 준 식재료들을 최소한으로 조리하여 즐기는 요리, 미각이 아닌 몸이 원하는 음식, 소모하는 것이 아닌 공존하는 식단ㅡ비건이 되는 것이 합리적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도 결혼하기 전까지는 엄마가 해주는 음식을, 또는 밖에서 파는 음식을 그냥 먹기만 하는 입장이었기에 뭐든 맛있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지만- 결혼 후 직접 요리를 하기 시작하면서는 무엇을 어떻게 요리해서 먹을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이 책을 만났고, 단순히 어떤 요리를 할 것인가?를 넘어서서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되돌아보고 삶에 대한 자세를 재정비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하면 너무 거창하려나?ㅋㅋㅋ 비록 내가 지금 당장 그녀처럼 비건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사실 그럴 생각도 없..;;;) 소모적인 삶이 아닌 "살아있는 모든 것들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녀의 책을 읽으며 (이 책을 헬렌이 언제 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의 노후가 이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지금부터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 :)


레시피들을 하나씩 읽어 가면서도 싱싱한 채소와 과일, 곡물들이 생각나 기분이 좋아지고, 건강해지는듯한 느낌도 들고- 무엇보다 너무 간단해서 따라해 보고 싶다. 5줄 이상 되는 레시피가 없다니 ㅋㅋㅋㅋ>_< 빌려 읽고 마음에 들어서, 따로 내가 구매해서 소장하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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