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맞이 무주 여행 (서림연가)

올 연말에는 남편이 특히 바빠서, 딱히 어딜 갈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었는데....

인스타그램 광고에서 우연히 발견한 펜션이 너무 예뻐서. 시간이 되는 날로 급 예약하고 발걸음을 했다.

바로 무주의 '서림연가'라는 펜션.

https://seorimyeonga.com/

총 9개의 객실로 이루어진 독채 펜션이고, 우리가 묵었던 곳은 L3. 각 방의 구조와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blog.naver.com/seorim_yeonga/221286031871

펜션의 사진을 보자마자, 참 공을 들여 설계하고 지었겠다는 느낌이 확 드는 곳이었다.

건물 자체도 멋스럽고, 각 객실별로 독립적인 공간을 확보해 방해받지 않고 쉴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객실 내의 인테리어 마감과 데코레이션은 세련되었다.

펜션 입구부터 범상치 않다. (?)

입구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리셉션. 저 곳에서 웰컴티를 주신다.

리셉션 쪽에서 바라본 입구쪽 모습. 아~주 얕은 개울물 위에 돌로 된 징검다리가 있는데, 개울이 얼어있... 춥나보다.

(실제로 추워서 바베큐 후딱 굽고 방에 가지고 들어와서 먹음 ㅋㅋㅋㅋㅋ)

룸 컨디션이 궁금해서 서둘러 체크인.

사장님께서 간단하지만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시고....

응? ㅋㅋㅋㅋㅋ 짐 풀기 전 TV부터 켜서 보고 계신 남편님. ㅋㅋㅋ

나는 카메라 들고 여기저기 사진부터 찍고 다녔다.

저 거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게 자쿠지인데, 찬물밖에 안나와서 여름에만 이용 가능. 여름에는 바베큐를 저기서 해 준다고.

거실 왼쪽으로 보이는 개별 마당. 사실 개별 마당이라고 하기엔 콘크리트 벽이 너무 차갑게 막고 있어 좀 답답한 감도 있지만, 그래서 더욱 프라이빗하게 느껴지는 점도 있다. 겨울철에는 바베큐가 이 공간에서 진행된다. 그런데 우리는 바베큐하다가 너무 추워서 후딱 굽고 재빨리 들어가버렸...다. 아니나 다를까 상추를 씻어다 놨는데, 상추가 얼어있음.... 물에 살얼음이...;;;; 추운게 너무 당연했어. 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작년 여름이었나, 무주 놀러갔었는데 폭염은 다른 나라 이야기다. 추울 지경이었음. 폭염이 싫으신 분들 여름에 무주 가세요. 그때 리조트에 에어컨 없다고 불평했는데, 밤에 자보니 에어컨 필요 없을 정도로;; 시원한 걸 넘어 춥습니다....

아, 덧붙여 BBQ가 3만원이었는데, 다른데에 비해 되게 비싸다 싶었...는데 남편이 숯이 좋은 거라고 합니다. 난 잘 몰라성....^^;;;

밤에는 저 개별 마당에서 밤하늘 봐야지- 해놓고는 까먹어버렸..;; 새벽 동틀녘에 일어나서 초승달이라도 봐서 다행이다.......

개별 마당을 면하고 있는 식탁. 사진을 안 찍었는데; 주방과 이웃하고 있다. 펜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미니멀하고 깔끔하게 꾸며진 공간.

욕실도 깔끔하다. 지은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룸 컨디션은 전반적으로 매우 좋은 편.

역시나 깔끔하고 기분좋은 느낌의 침실. 침구는 매우 청결했지만, 상대적으로 매트리스는 조금 아쉽긴 했다. 살짝 불편해서... 우리 집 침대가 그리워지던 순간. 

침실에서도 보이는 앞마당.

여기저기 돌면서 사진을 남겨두고, 바로 리셉션으로 돌아가서 웰컴티를 마셨다. 아, 블루투스 스피커도 리셉션에 말씀드리면 빌려주신다.

오는 길에 이미 커피를 마셨기에, 남편도 나도 차를 한잔 마셨다. 나는 루이보스, 남편은 보리차.

구석구석 참 세심하게 꾸미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렇게 예쁘게 꾸며놓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일단 정리정돈부터... (큽..ㅠ)

운치있는 풍경.

방에서 준비해간 와인으로 뱅쇼도 끓여먹고, BBQ도 해 먹고, 컬러링북도 색칠하고, 2019년 다이어리도 정리하면서...

푹- 쉬다 온 우리의 짧은 연말 여행.

멋스럽게 꾸며진 공간이 주는 행복감이 기분좋았던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