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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싱가포르 고객들이 다녀갔다. 같이 점심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작년 여름 싱가포르로 여행을 갔었다"고 하니 매우 흥미로워 하면서 얼마나 있었는지, 어디어디 갔는지 물어보더라. 일주일 있었다고 하니 그분들도 놀랐다 ㅋㅋㅋㅋ 그렇게 오랫동안 있었냐며...;

리버 사파리에 갔었다고 하니 고객 중 한명이 "다음에 올 땐 나이트 사파리 가봐. 거기가 더 유니크해." 라고 하길래, "낮에 너무 돌아다녀서 밤엔 피곤해가지고 어디 나갈 생각을 못했다"고...ㅋㅋㅋ 하니 당연히 밤에 나이트 사파리 가려면 낮에 좀 쉬어야 한다고 했다.ㅎㅎ

그리고 싱가포르의 가장 인상적인 점으로, 문화적 다양성을 얘기하면서... 하루에 차이나타운, 캄퐁 글램, 리틀 인디아를 다 돌아다닌 날이 있었는데 세군데가 모두 특징적인 분위기에 너무도 달라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고객님 왈, 네가 밤에 왜 그렇게 피곤했는지 알겠다며, 그렇게 빡세게 돌아다니니 그런거라고..ㅋㅋㅋㅋㅋ

그리고 차이나타운에서 참여했던 쿠킹클래스 얘기도 했는데, 무슨 요리 배웠냐고, 중국요리 배웠냐고 하길래, 싱가포르 전통 요리였다고 하니 다들 갸우뚱 하더라.ㅋㅋㅋㅋㅋ 싱가포르는 딱히 그들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대표적인 전통 요리랄 게 없나보다. 내가 배웠던 요리인 나시 르막(Nasi Lemak), 커리 퍼프(Curry Puff) 얘기를 해 주자 그제서야 아하~ 한다. 하긴, 저 요리들이 딱 싱가포르의 시그니처라고 하기엔 말레이시아 음식이랑 많이 비슷해서 좀 애매한가보다.

아무튼 내가 나시 르막 얘기를 꺼내니, 고객이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한 표정을 짓더니 싱가포르에서 선물을 사왔다는 것이 아닌가?ㅋㅋㅋ 쿠키를 사왔는데, 나시 르막 맛 쿠키가 있다며ㅋㅋㅋㅋㅋ 점심 먹고 들어가서 맛보라고 했다...

나시 르막 맛 쿠키는 뭐지.... 상상이 안 갔는데,   들어와서 먹어보니 진짜 나시 르막 맛이다.ㅋㅋㅋㅋㅋ 쿠키 위에 멸치도 얹어져 있고, 비주얼은 '이게 뭐지?' 스럽지만, 막상 먹어보면 짭짤하니 나쁘지 않다. 나는 분명 쿠키를 먹었는데 밥을 먹은 것 같은 신기한 맛.ㅋㅋ 더 쿠키 뮤지엄(The Cookie Museum) 이라고, 이런 저런 맛의 쿠키를 파는 가게인데, 싱가포르 여행 기념품으로도 꽤 알려진 곳인가보다. 나시 르막 맛 외에 칠리 크랩, 치킨 라이스 맛 쿠키도 있다고 한다.ㅋㅋㅋ 고객이 사온 건 나시 르막 맛과 조금 무난한 맛의 샴페인 리치, 블루베리 마카다미아. 샴페인 리치는 무난하니 달달하면서도 리치 향이 강한 게 기분 좋았다. 게다가 싱가포르 페라나칸 느낌 낭낭한 패키지까지.... 오, 웬일로 고객님께서 이런 센스돋는 선물을? :)



"Does it bring back some memory?"
"Yes, it truly d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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