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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유튜브 보던 중 너무 와닿는 영상이 있어 갈무리.



전직 발레리나였던 Kathryn Morgan의 유튜브. 발레에 대한 여러가지 팁, 운동법 등이 올라와서 재미있게 보는 채널인데, 어제는 발레 바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클릭해서 보던 와중에 너무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 많아서 이렇게 포스팅까지 쓰게 되었다.


제목은 Ballet Barre Hacks - 번역하면 발레 바 꿀팁? 정도 되려나? ㅋㅋㅋ 주로 발레 바 워크에 대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발레 클래스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1. 바 워크는 단지 웜업을 위한 것이 아니다.

물론 바 워크를 통해 웜업을 하고 센터를 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은 맞지만, 단지 그것뿐인 것은 아니다. 단지 웜업을 위한 것이라면 조깅을 하는 등 다른 운동을 통해서도 웜업을 할 수 있으니까. 바는 실제로 힘과 기술을 훈련하기 위한 시간이다.

데가제가 센터에서의 글리사드, 아쌈블레가 되고, 플리에가 피루엣과 점프가 된다.


2. 상체에도 신경써라.

상체에도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고개와 팔에도 신경을 써라. 바에서 상체를 제대로 쓰지 않으면 센터에서도 상체를 제대로 쓸 수 없다.


3. 중심이 뒤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고, 바워크 중간중간 밸런스를 체크하라.

(갑자기 있는 힘껏 바를 잡고 있는 내 모습이 떠오르는 건...........)


4. 밸런스를 잡을 때는 자신을 믿고, 과감하게 바를 놓아라.

완벽한 중심을 잡을 때까지 바를 잡고 있다가 마지막에 살짝 놓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빨리 바를 놓고, 중간중간 중심을 잃고 흔들거리더라도 몸의 근육과 힘을 느끼면서 중심을 찾아야 한다. 휘청거리고 넘어질 것 같으면 를르베 했던 발을 내려놓거나, 바를 잡으면 되니까. 


5. No Cheating.

데벨로페 다리를 높이 드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골반이 빠지지 않는 것, 어깨 내리기 등의 기본적인 룰을 지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여기서 인스타그램 이야기를 했는데, 자기가 무용수를 하던 시절엔 인스타그램이 없어 다행이라면서 ㅋㅋㅋㅋ 인스타그램의 사진은 '순간'이고,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는 것이지만, 무용수는 실제로 무대에서 동작을 hold할 수 있어야 하고, 바른 자세로 춤 추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때문에 발레 무용수들이 소위 '있어보이는' 동작을 연습하느라고 기본적인 것을 소홀히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 또 강조했다.

인스타그램에 보여지는 다른 사람들을 신경쓰지 말고 '나 자신'에 집중할 것.



그리고 그녀는 아래와 같이 덧붙였다.

"좋아하는 무용수 한명을 꼽아봐라. 아무리 유명하고 대단한 무용수라도, 그들은 매일 바에서의 플리에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 말을 듣고 생각난, 바로 불과 며칠 전 월드 발레 데이 영상을 보다 지나간 장면.



라이브 보다가 급히 캡쳐해서 눈을 감으셨지만 ㅋㅋㅋㅋㅋㅋ 볼쇼이 발레단 영상이었는데, 새로 볼쇼이에 들어오게 된 신입단원들에게 하던 말이었다.

매일 똑같은 턴듀와 플리에에서도 매일 새로운 의미를 찾는 것!

비단 발레뿐만 아니라, 인생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말 아닐까.


어제와 같은 턴듀 음악과 동작이지만,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더 바닥을 쓸어서 나가고, 끝까지 포인하고, 들어오는 발도 더 끈적하게 바닥을 쓸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 노력들이 모이고 모여서 아름답고 힘있는 발레 동작을 만들어내는 거겠지!


회사에서도 매일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그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고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내야... 하는데, 내일 출근하는것부터가 싫으네......... 어쩌니 ;ㅅ;




아무튼, 한동안 바를 하면서 정확한 근육을 느끼려고 노력하고, 내가 생각한 그 근육에 딱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을 때 너무너무 기분 좋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때 뭔가 엄청 늘고있다는 느낌이 막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만,

요즘에는 그 때에 비하면 약간 관성적으로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요즘 많이 신경쓰고 싶은 것들은


1. 안쪽 근육 많이 느끼기. 특히 플리에 할 때!

2. 발가락, 발바닥 잘 쓰기. 아치 무너지지 않게, 발 쓸어서 나갈 때는 정확히, 포인도 끝까지!

3. 골반 빠지지 않게 노력하기. 특히 파세나 데벨로페 할 때.

4. 턴아웃 끝까지, 특히 데리에에서.


다 엄청 기본적인 것들이구만. 내일도 한번 열심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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