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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20일
독서모임의 첫 책으로 고른 닉 수재니스의 #언플래트닝.
콜럼비아 대학교 최초의 만화 철학 논문이라고 하는데, 이 "만화 철학 논문"이라는 것이 만화라는 매체에 대해 철학적으로 탐구한 논문인건지, 아니면 만화의 형식을 차용한 철학 논문인건지 알쏭달쏭 했었다. 책을 다 읽고 보니 둘 다인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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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의 첫 책으로 이 책을 정한 이유는, 물론 비교적 시간이 촉박한 첫 달에 읽기 좋을 것이라는 판단도 있었지만, 책의 주제의식이 내가 독서모임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방향성과도 상당 부분 부합했기 때문이었다. 회사 생활의 연차가 쌓여가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고, 그러다 보니 회사 이외의 일상에서도, 고민이나 사유가 부족한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독서 모임이 내 일상의 신선한 자극이자 새로운 도전이 되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단조로움을 탈피하고 개인의 잠재적인 가능성과 에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꼽은 것을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1)다양한 관점의 통합, 2)익숙한 것을 낯선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상상력, 3)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호기심, 4)”나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외부로부터 채워지는 것이 아닌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자각.
올해의 첫 책으로 만나게 된 만큼, 위 네 가지를 올해 조금이나마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새로 시작한 독서 모임에서도 같은 책을 읽고 다양한 각도에서의 관점과 해석을 공유하면서 알찬 시간들을 공유했으면 좋겠고, 내 개인적인 생활에서도 크고 작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내 지평을 조금이나마 넓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 저자는 보는 것(지각)과 언어(이성)의 통합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고찰하고 있는데, 이 두 관점의 상호작용을 통해 우리의 사유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3장과 4장에서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만화’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매체임을 3장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동시에 저자는 만화가 스토리텔링의 도구를 넘어서 ‘사유의 도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 전체를 통해 실험해 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나 주제의식 자체는 크게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만화와 이미지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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