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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뭔지 깨달을 정도로 오래 산 것도 아니고, 아직 모르는 것, 낯선 것, 두려운 것 투성이인 삼십대 초반. 그치만 30년간의 인생을 통해 

'행복'이라는 건 상황이나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 내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느낄 수 있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곰돌이 푸가 "매일 행복하지는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라고 말했던가.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일상이지만, 그 속을 잘 들여다보면 내게 주어진 많은 행운과 기적이 곳곳에 숨어있음을 느낄 수 있다. 예전에는 이런 밝고 긍정적인 메시지의 영화나, 노래나, 글귀 등을 접할 때면 '참 속 편하게 사는구나', '인생이 단순해서 좋겠다' 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그로부터 세월이 지나고 보니.... 뭐, 인생이란게 별 거 없더라고..? 그냥 오늘 하루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하루 하루들이 모이면 행복한 인생이 되는 거. 그리고 오늘 행복하기 위해서는, 내가 최선을 다해 나의 행복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거. 그런 걸 어렴풋이 깨닫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가만히 듣고 있다보면 절로 내 삶 속의 행복을 곱씹게 되고, 긍정 에너지로 가득차게 되는, 내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노래들을 소개해본다.




1. 박효신 & 박성연 - 바람이 부네요



최근에 발표된 곡으로 오랫동안 들어온 노래는 아니지만, 최근들어 내게 가장 큰 감동을 준 노래이기에 1번으로.


박효신 덕후인 남편이 아침 출근길에 "효신이형 새로운 노래 나왔다!" 면서 재생한 노래인데... 덕분에 출근길에 아무 생각 없이 듣다가 눈물 흘릴뻔 했다.


박효신과 박성연, 두 분의 보컬이 훌륭한 건 말할 것도 없고... 가사가 너무 아름다워서.

"산다는 건 신비한 축복 / 분명한 이유가 있어 / 세상에 필요 없는 사람은 없어"

뭐야, 저런 상투적인 가사는?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꾸밈없는 진심이 느껴지는 가사. 박효신과 박성연님의 목소리를 통해 전해졌을 때.... 내게 너무나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알고보니 이번에 르노삼성자동차 CF에 삽입되었고, 몇년 전에 박성연님의 솔로곡으로 이미 발표된 적이 있었던 곡.

노래가 너무 좋아서 르노삼성자동차 CF까지 찾아봤는데, CF가 또 너무 감동적이라서 눈물흘릴... 뻔... (나 이렇게 눈물 헤픈 여자 아닌데....)



이 광고 카피 누가 쓰셨어요...? 이런 카피를 쓰시는 분은 정말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 틀림없다, 엉엉. ㅜㅜㅜㅜㅜ


"매일 마주하던 그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늘 지나던 이 길이 왜 이렇게 가슴 뛰는지

우리가 함께하는 순간이 이토록 설레었는지

매일 마주하는 오늘이지만 조금 다르게 바라보는 당신이기에

당신의 오늘을 조금 더 특별하게

조금 다른 특별함, 르노삼성자동차"




2. Sarah McLachlan - Ordinary Miracle



제목부터 Ordinary Miracle입니다. 평범한 기적!

누구보다 따뜻한 목소리를 가진 사라 맥라클란. 지친 마음을 안아주는 것 같은 그녀의 노래들을 참 좋아하는데,

예전에는 Dirty Little Secret이라든지, Fallen 같은 약간은 우울한 가사들의 노래를 좋아했다.

그런 비관적이고 냉소적인 노랫말을 그녀가 따뜻한 목소리로 담담하게 불러낼 때면, 묘한 위로가 되었으니까.


근데 요즘엔 이렇게 대놓고 밝고 따뜻한 느낌의 노래들이 더 좋다.


The sun comes up and shines so bright

And disappears again at night

It's just another ordinary miracle today

해가 뜨고, 밝게 빛나고

밤이 되면 다시 사라져요

이것이 바로 또다른 평범한 기적



3. Ron Sexsmith - Gold In Them Hills



나의 인생영화인 '어바웃 타임' OST이기도 한 이 노래.

어바웃 타임에 삽입된 버젼은 피아노와 현악 세션만 남겨서 새로 편곡한 버젼.


So don't lose heart, give the day a chance to start

그러니 낙심하지 말고, 오늘을 다시 시작해봐요.


So don't lose faith, give the world a chance to say a word or two, my friend

There's no telling how the day might end

We'll never know until we see that there's gold in them hills


그러니 믿음을 잃지 말고, 세상이 당신에게 무슨 얘기를 하나 들어봐요

오늘 하루가 어찌 끝날지는 누구도 알려주지 않죠

우리는 직접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어요, 저 언덕 위에 황금이 있다는 걸



4. Ben Folds - The Luckiest



이 노래 역시 어바웃 타임의 OST.

이 노래의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바로 맨 앞부분이다. ㅠㅠ


I don't get many things right the first time,

In fact, I am told that a lot

Now I know all the wrong turns the stumbles,

And falls brought me here

나는 뭐든지 처음부터 잘 이해하는 타입은 아냐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곤 해

이제 난 알아, 많은 시행착오와 때로는 실수와 같은 휘청거림, 넘어짐이

나를 여기로 이끌어 왔다는 걸



우리 모두에게 인생은 처음이기에, 항상 완벽할 수 없고... 종종 아쉬움을 남기는 선택을 하기도 하고, 실수도 하지만...

나의 그런 선택과 발걸음이 모여 오늘의 나를 만들어냈다는 것.

내 지금 현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이보다 더 나를 긍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 노래의 후렴구에서는 너를 만난 나는 I am the luckiest~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가사가 반복된다.




음, 이 노래들 말고도 내가 긍정에너지 충전하고 싶을 때 듣는 노래들이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당장은 이 네 곡밖에 생각이 안나므로... 나중에 더 생각날때 추가하는걸로. ㅋㅋㅋㅋㅋㅋ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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