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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메이트들과 함께한 미술 원데이 클래스.


이래봬도 (물론 아주 옛날이지만) 어렸을 때 꿈이 화가였던 적이 있었다 ㅋㅋㅋㅋㅋ

돌이켜 보면 어렸을 때의 나는 화가도 되고 싶었고 시인도 되고 싶었고, 되게 감수성이 풍부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공대 졸업하고, 감수성과는 관계가 1도 없는 일을 하고 있고, 남편한테 알파고 소리 들으면서 사는 거 보면... 인생은 모르는건가 보다.;;;


어른이 되어서도 스케치북이랑 소묘 연필, 색연필 같은 거 사서 그림을 그리곤 했었는데... (솔직히 자주 하지는 않음)

발레 학원 다니면서 만난 친구들 중, 두명이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취미 미술학원에 다니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나도 가서 그림 그려보고 싶다 생각은 했었지만, 주중에 회사도 다녀야 하고 발레 클래스도 세번이나 있다 보니, 또 다른 취미생활을 시작하기가 쉽지 않아서 망설이고만 있었다.


그러던 중 그 미술학원에 다니던 발레메이트가,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특별 원데이 클래스를 해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 발레메이트들끼리만 함께한 그림 원데이 클래스-






다들 퇴근하고 바로 달려온지라,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간식들의 흔적 ㅋㅋㅋㅋ


원래 원데이 클래스로 회화수업은 하지 않으시는데, 요청에 의해 특별히 진행하신 거라고 하셨다.

대신 하루만에 다같이 작품 하나를 완성해야 하기에 그림은 모두 같은 것으로 통일했다.

인터넷에서 찾은 이런 저런 그림들과 사진들을 보여드리면서 이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 말씀드리니 선생님께서 하루만에 그릴만한 것으로 수업을 구성해 주셨다.


주제는 (당연히?) 발레!

예쁜 발레 동작을 하고 있는 발레리나를 그리고, 우주 & 은하수가 생각보다 그리기도 쉽고 예쁘다고 해서 배경을 우주로 하기로!



저 옆에 프린트된 그림이 내가 인터넷에서 찾아서 보여드린 그림이었는데, 어느 발레단의 지젤 공연 포스터였다.




바로 요거!

개인적으로, 발레 동작들 중에 발레리나의 라인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면서도 가장 발레스러운 동작이 아라베스크/데벨로페라고 생각하고,

아라베스크/데벨로페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지젤이다.

흰 로맨틱 튜튜를 입고 마치 중력의 영향따위는 받지 않는다는 듯 비현실적이고 낭창낭창한 발레리나의 몸짓!!!

그래서 지젤로 검색해서 나온 사진을 보여드렸었지.



우주 배경을 먼저 완성하고




 

발레리나 일러스트의 명암 표현하기!




짠- 각자 다른 느낌으로 완성된 그림들.





나의 그림. 싸인이 예쁘다고 칭찬받았다 ㅋㅋㅋㅋㅋ


발레를 사랑하는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하다보니 너무 즐거웠고 시간도 금방 갔다.

서로 발레할 때는 몰랐던 새로운 모습도 발견하고, ㅋㅋㅋㅋ 그림도 그릴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

집에 와서 잘 보이는 곳에 그림도 걸어놨다. 헤헤


선생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너무 예쁘게 완성된 그림에 뿌듯뿌듯!

남편이 어떻게 이걸 하루만에 그렸냐며 신기해하더라는.


최근 영화 러빙 빈센트를 보면서 그림을 다시 그려보고 싶다는 욕심? 생각이 더 강해졌는데....

남편한테는 11월부터 미술학원도 다니겠다!고 말도 했는데, 막상 11월이 되니까 엄두가 안 난다. ㅋㅋㅋㅋ

원데이 클래스라도 한번 더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행복한 시간 만들어주신 선생님과, 발레메이트들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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