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읽었던 책들, 인스타그램에 짧은 메모 형식으로 남겨둔 것들이 있는데 한번에 모아보기 힘들어서 블로그에 옮겨두려고 한다.비록 책을 아주 자주 읽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식으로 간단하게도 기록해 둘 수 있기를! 2015년 12월 3일 "꽃은 꽃대로, 벌레는 벌레대로 그저 존재한다. 장미가 아름답고 송충이가 징그러운 것은 우리가 선입견을 갖고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상은 그 무엇도 아름답거나 추하지 않다. 삶과 죽음도 마찬가지다." 중에서- 두껍지 않고, 담담하고 간결한 문체 덕분에 책장은 빨리 넘어가 단숨에 한 권을 읽어버렸지만,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세상을 떠난 이들의 흔적과 그들이 남기고 간 물건들을 정리하는 유품정리사. 그가 지켜본 죽음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죽..
요즘 돈키호테 둘시네아 바리에이션에 빠져 있다. 지난 11월에 마린스키 내한공연 이후로.... 그 때 김기민-빅토리아 테레시키나 캐스팅으로 공연을 봤었는데, 빅토리아 테레시키나가 춘 둘시네아가 내가 알던 버젼과 음악/안무가 모두 달랐다. 턴이 중간중간에도 많이 나오지만, 특히 마지막엔 무대를 대각선으로 끝에서 끝까지 앙드당/앙디올 턴을 반복하며 가로지르고, 셰네 턴으로 마무리하며 끝나는.... 정말 웬만큼 턴 잘하는 발레리나 아니면 소화하기 힘들겠다 싶은 버젼이었는데, 빅토리아 테레시키나가 정말 너무 완벽하게 해내버렸다. 마지막에 무대 대각선으로 턴 돌면서 가로지를 때는 거의 오르골 인형처럼 돌더라..... 빅토리아 테레시키나 이 영상에서도 턴을 돌 때 축이 정말 꼿꼿하고 흐트러짐이 없다. 깔끔하다는 말..
여행일기는 밀리더라도, 공연 후기는 밀리지 않는다!!! 금요일에 관람하고 온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후기. 각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투어가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 연말에는 대부분 서울에서 공연을 하고, 그 전에 여기 저기 지방 공연을 올리는데, 국립발레단의 이번 시즌 첫 호두까기는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여수에서 막을 올렸다. 덕분에 호두를 까기에는 살짝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아직 12월도 안 된 지라...) 국립발레단이 몸소 여수까지 온다니! 티켓 오픈 날 잽싸게 예매를 마쳤다. 호두까기 인형은 아마 어렸을 때 아이스 발레로 한 번 봤던 것 같다. 너무 어렸을 때라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그래도 뭔가 호두까기인형 특유의 환상적이고 동화같은 분위기, 무용수들의 아름답고도 ..
정말 기다리고 기대했던 마린스키 발레단 내한공연 ! 하반기에 워낙 핫한 발레 공연이 많았던 터라 뭘 봐야 하나 엄청 고민을 많이 했었다. (물론 다 봤으면 좋았겠지만 자금의 압박이...) 특히 날 고민하게 만들었던 건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 무려 자하로바가 내한하는데다가 나는 7월에 이미 UBC의 돈키호테를 봤기 때문에... 또 돈키호테를 보지 말고 라 바야데르 봐야 하나, 마린스키 티켓도 너무 비싼데... 하면서 한 백번쯤 고민하다가 결국엔 마린스키 발레단의 를 보기로 결정. 물론 라 바야데르 못 본건 너무 아쉽지만, 마린스키 발레단의 돈키호테가 정말 상상 이상으로 멋졌기에 후회는 없다! 즐겁고 황홀했던 시간,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 시작!! 2018. 11. 17. 토요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상트페..
저녁에 먹은 라떼 탓인가, 잠이 너무 안와서 쓰는 발레 수다. 요즘 지속적으로 지적받고 있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포인을 끝까지 안한다"는 거다. 나는 발등이 유연한 편이라 그래도 발등은 포인이 어느정도 되는데, 발가락 끝이 죽어있지 않다는 게 원장님의 말씀. 왜 항상 그 2프로의 포인을 남겨놓는 거냐며..ㅋㅋㅋㅋ 발끝까지 힘을 뽝 줘야지 에너지가 더 길게길게 뻗어나갈텐데, 난 발등까지만 힘을 주고 발가락 끝에는 힘을 풀고 있다; 근데 이게 처음부터 버릇이 들어버려서, 동작에 신경쓰다보면 자꾸 발끝 죽여야하는 걸 잊어버린다는 사실. ㅠㅠ 저번 수업시간에 원장님이 왜 발끝까지 포인을 안하냐고 하시길래...ㅋㅋㅋㅋ "자꾸 까먹어서요..." 라고 대답했더니 "그럼 안까먹으면 되겠네??? 간단하네!!" 라고ㅋ..
가끔 보면 '이 사람은 정말 연예인 하려고 태어났구나' 싶게 매력과 재능이 넘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중 갑이 바로 샤를로뜨 갱스부르라고 생각한다. 아빠가 세르주 갱스부르, 엄마가 제인 버킨이니... 엄청난 재능과 끼가 있는 것은 어찌 보면 유전자로부터 결정된,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ㅋㅋㅋㅋ사실 세르주 갱스부르는 프랑스의 유명한 싱어송라이터라는 것 외에는 잘 모르지만,제인 버킨하면- 말해 뭐해. 에르메스의 그 유명한 버킨 백을 탄생시킨, 수많은 예술가들의 뮤즈가 된 배우이자 가수, 스타일 아이콘. 샤를로뜨 갱스부르-그녀는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 내가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것도 바로 중학생 때 패션잡지에서였다.프렌치 시크-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러우면서도 시크함이 느..
발레메이트들과 함께한 미술 원데이 클래스. 이래봬도 (물론 아주 옛날이지만) 어렸을 때 꿈이 화가였던 적이 있었다 ㅋㅋㅋㅋㅋ돌이켜 보면 어렸을 때의 나는 화가도 되고 싶었고 시인도 되고 싶었고, 되게 감수성이 풍부했던 것 같은데지금은 공대 졸업하고, 감수성과는 관계가 1도 없는 일을 하고 있고, 남편한테 알파고 소리 들으면서 사는 거 보면... 인생은 모르는건가 보다.;;; 어른이 되어서도 스케치북이랑 소묘 연필, 색연필 같은 거 사서 그림을 그리곤 했었는데... (솔직히 자주 하지는 않음)발레 학원 다니면서 만난 친구들 중, 두명이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취미 미술학원에 다니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나도 가서 그림 그려보고 싶다 생각은 했었지만, 주중에 회사도 다녀야 하고 발레 클래스도 세번이나 있다 ..
어제 유튜브 보던 중 너무 와닿는 영상이 있어 갈무리. 전직 발레리나였던 Kathryn Morgan의 유튜브. 발레에 대한 여러가지 팁, 운동법 등이 올라와서 재미있게 보는 채널인데, 어제는 발레 바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클릭해서 보던 와중에 너무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 많아서 이렇게 포스팅까지 쓰게 되었다. 제목은 Ballet Barre Hacks - 번역하면 발레 바 꿀팁? 정도 되려나? ㅋㅋㅋ 주로 발레 바 워크에 대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발레 클래스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1. 바 워크는 단지 웜업을 위한 것이 아니다.물론 바 워크를 통해 웜업을 하고 센터를 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은 맞지만, 단지 그것뿐인 것은 아니다. 단지 웜업을 위한 것이라면 조깅을 하는 ..
소녀시대에서 솔로로 가수 활동을 했던 멤버 중에서는 태연이 대중적으로 가장 성공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티파니의 음악이 훨씬 더 내 취향이었다. 그녀의 첫 솔로 앨범이었던 I Just Wanna Dance. 특유의 팝적인 사운드로 채워진 음악들이 좋았다. 앨범 발매 당시가 여름이었는데, 음악들이 뭔가 청량한 느낌이어서 계절과도 잘 어울렸다. 게다가 뮤직비디오에서의 스타일링도 너무너무 취향 저격이었고, 심지어 안무까지 좋았어.... 그렇지만 I Just Wanna Dance 같은 곡이 우리나라에서 별로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그랬는지, 음원 성적은 (티파니의 인기나 인지도에 비하면) 그렇게 좋지 않았다. 그 이후에 Heartbreak Hotel이라는 싱글을 발표했는데, I Just Wanna ..
심심해서 정리해보는, 지금까지 다녀 본 해외여행지들의 장/단점들. 아래 여행지들중에서는 한달 이상 체류하면서 여기저기 다녀본 나라도 있지만 고작 일주일정도 한 도시만 짧게 다녀온 곳들이 많기에, 매우 주관적이고 편협할 수 있음. 일반화의 오류 가능성도 매우 높음. 내 전문성(?)을 뽐내고자 하는 것이 아닌, 심심풀이로 적어보는 포스팅. 순서는 무작위. 1. 독일 장점: 사람들이 점잖다. 동양인에 대한 차별이 많이 드러나지 않는다. (독일인들은 인종차별적인 태도를 드러내는 것이 매우 야만적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속으론 어떨지 몰라도 겉으로는 웬만해선 티내지 않는다. 오히려 터키인 이민자들이 더 동양인을 무시함ㅠ) 다녀본 비영어권 유럽 국가들 중에서는 영어가 꽤 잘 통하는 편에 속한다. 깔끔하고 대중교통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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