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20일 소년이 온다-한강 아무 생각 없이 폰을 들고, 영양가 없는 것들만 들여다보다가 몇분이고 몇 시간이고 지나가는 게 싫었다. 습관은 습관으로 고쳐야 한다고, 새로운 습관을 들여 보려고 e북을 읽기 시작했다. 첫 책은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한강의 #소년이온다를 가볍게(?) 결제...했지만, 예전에 읽은 그녀의 책 채식주의자가 얼마나 어둡고 무거운 작품인지 잊어버렸던 걸까. 생각 없이 폰을 들 때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 전혀 아니었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의 광주 이야기. 물론 채식주의자도 참으로 비극적인 이야기였지만, 이 책은.... 슬픔 때문에 마냥 읽어 나가기가 힘들 정도다. 정말 이 땅의 누군가, 아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소설 속의 주인공과 같은 일..
2016년 7월 8일 언젠가 신문에서 한강의 채식주의자에 대한 서평을 읽고 굉장히 읽어보고 싶은 책이라고 생각했었다. (생각만 하던 사이 그녀는 맨부커상을 수상했고..!ㅋㅋㅋㅋ) 예전에 이상문학상 수상작 모음집에 실려 있던 몽고반점을 먼저 읽었는데, 이 책을 사고 보니 채식주의자-몽고반점-나무불꽃, 이렇게 세 작품이 연작소설이었다. 문체는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고, 굉장히 흥미롭게 읽히지만, 내용이 워낙 무거워 빠르게 넘어가는 책장이 가볍지만은 않다.아래부터는 생각을 정리하면서 책의 줄거리가 일부 포함되어 있으니 책을 읽으실 분들은 읽지 말아주세요ㅋㅋㅋ 1. 채식주의자: 어느 날 밤의 꿈을 통해 영혜는 자신 안에 내재되어 있던 잔혹성을 발견하였고, 그녀는 그것이 두려워 자신의 잔혹성을 강박적으로 억누르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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