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공연 본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더 희미해지기 전에 관람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아직 많은 발레 공연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국립/유니버설/마린스키까지 다양한 발레단의 공연을 봤는데, 광주시립발레단이 이들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 멋진 공연을 보여줘서 깜짝 놀랐다. 아무래도 국립발레단이나 유니버설발레단보다는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다가, 홍보도 부족하고, 자료도 없는 상태여서... 호기심과 기대와 우려(?)가 섞인 상황에서 관람을 했는데 정말 기대 이상으로 너무 큰 감동을 주었던 공연. 4/6 (토) 14:30 공연 캐스팅 실피다: 구윤지 제임스: 이기행 # 라 실피드 발레 Star Class 아, 공연 일주일 전이었나? 광주시립발레단에서 라실피드 공연 기념으로, 예매자중에..
#나의 첫 발레 무대 인생 첫 발레 공연 준비를 하고 있다. 원장님이 열심히 찾아봐 주신 덕에 어렵지 않으면서도 귀엽고 예쁜 작품으로 잘 골랐지만 그렇다고 쉬운 건 아님;; 발레라는 것은 걷거나 서 있는 것도, 팔 하나 뻗는 것도 '발레스럽게'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연습이 필요한 장르이기 때문이다. 순서가 복잡하고 어려운 작품은 아니기에 동작 하나하나 정확하게, 정발 '발레답게'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리고 그렇게 했을 때 더 없이 예쁘고 사랑스러울 작품이기에. (뭐 동작만 깔끔하고 정확하게 해 준다면야 예뻐보이지 않을 작품이 어디 있겠냐만은...) 근데 비교적 짧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중간에 힘이 달려서;; 중반 지나고부터는 포인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음;;ㅋㅋㅋㅋㅋ 동작을 ..
인생이 뭔지 깨달을 정도로 오래 산 것도 아니고, 아직 모르는 것, 낯선 것, 두려운 것 투성이인 삼십대 초반. 그치만 30년간의 인생을 통해 '행복'이라는 건 상황이나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 내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느낄 수 있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곰돌이 푸가 "매일 행복하지는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라고 말했던가.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일상이지만, 그 속을 잘 들여다보면 내게 주어진 많은 행운과 기적이 곳곳에 숨어있음을 느낄 수 있다. 예전에는 이런 밝고 긍정적인 메시지의 영화나, 노래나, 글귀 등을 접할 때면 '참 속 편하게 사는구나', '인생이 단순해서 좋겠다' 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그로부터 세월이 지나고 보니.... 뭐, 인생이란게 별 거 ..
발레 시작한지 막 1년이 된 요즘.어디서 사람들한테 발레한지 1년 됐다고 하면, (발레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의) 대부분의 반응은"우와~ 1년이나? 되게 잘하겠네?" .....아니오.나의 답변은 "발레의 세계에서 1년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랍니다...."물론 1년 전에 비해 정~말 많이 는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못하고요.취미로 N년동안 해오신 분들이 넘쳐나는데, (물론 기간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1년은 뭐 햇병아리 수준이고....발레 하는거 보여줘! 라고 하면.... 음, 보여줄 게 없네요 ㅋㅋㅋㅋㅋㅋ 작년 여름즈음 해서는 갑자기 살도 막 빠지고, 몸이 변하는 게 눈에 보여서탄력받아서 집에서 플랭크랑 복근운동, 스트레칭도 열심히 했더니....진짜 몸도 더 빨리 변하고 발레도 같이 막 느는 느낌이라 ..
새해부터 미술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예전부터 다니고 싶었지만 내가 사는 곳과 다소 거리도 있고, 주 3회 발레를 하고 있는 와중에 꾸준히 갈 수 있으려나 걱정도 되어서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마침 연말을 맞아 할인 행사 하신다길래 냉큼 등록.사실 이곳이 아닌 집과 가까운 다른 취미 미술학원을 알아볼 수도 있었지만.... 그냥 왠지 이곳이 정이 갔다고 해야할까? ㅋㅋ예전에 한번 원데이클래스 했을 때의 그 도란도란, 따뜻한 느낌이 좋았어서.... 처음 갔을 때 이것저것 그리고 싶었던 걸 몇가지 생각해 갔는데, 선생님께서 1안과 2안 모두 반려하시고 ㅋㅋㅋㅋㅋ (초보자에겐 어렵다며..)결국 마지막으로 생각해 간 3안 겨우 채택.ㅋㅋㅋㅋ남편과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신랑신부 일러스트 그리기! 결혼기념일을 기념..
작년 1월에 시작한 발레. 어느덧 1주년이 되었다. 취미라도 워낙 오랜 기간 해오신 분들이 많은 발레이기에, 1년 가지고 유난 떠는 게 좀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1년동안 쉬지 않고 꾸준히 발레를 했다는 것, 객관적으로 보면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실제로 주변에 발레한지 1년 되었다고 하면 발레를 해보지 않은 분들은 내가 엄청 잘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니...ㅋㅋㅋㅋㅋㅋ 어쨌든, 1주년을 맞아 나에게 셀프 선물을 했는데 그것은 바로 유미코 커스텀 레오타드! 사실 예전부터 너무 사보고 싶었지만 비싸기도 하고, 비루한 실력에 너무 오버하는 것 같아서 선뜻 시도하지 못했는데, 1주년이라는 그럴듯한 핑계를 등에 업고 지를 수 있게 되었다. ㅋㅋㅋ #디자인: 다리아 (Daria)유미코 커스텀 ..
레오타드 중에서는 꽤나 고가인 편에 속하는 유미코. 처음 취미로 발레를 시작할 때는 유미코 레오타드들이 발레복 치고는 너무 스포티하고 수영복처럼 느껴져서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었다. 물론 가격대도 너무 높았기에;;; 실력도 보잘것없고 취미로 하는 주제에 발레복에 그정도 돈을 쓰는 건 좀 사치가 아닐까 생각도 했었고 ㅋㅋㅋㅋ (물론 어느샌가부터 구매하는 발레 장비들의 단가가 슬금슬금 높아지고 있...;;) 그런데 우연한 계기로 유미코에 입문한 이후 내 옷장속에 유미코가 세 벌이 되었고 결국 발레 1주년 기념 셀프 선물로 커스텀 직구까지 감행하는(;) 사태에 이르렀으니 ㅋㅋㅋㅋ 현 시점 나의 최애 발레복 브랜드로 등극한 유미코 레오타드 이야기. # 나의 첫 유미코: 데니스 (Denise) 듀오 Denise ..
올 연말에는 남편이 특히 바빠서, 딱히 어딜 갈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었는데....인스타그램 광고에서 우연히 발견한 펜션이 너무 예뻐서. 시간이 되는 날로 급 예약하고 발걸음을 했다.바로 무주의 '서림연가'라는 펜션. https://seorimyeonga.com/ 총 9개의 객실로 이루어진 독채 펜션이고, 우리가 묵었던 곳은 L3. 각 방의 구조와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blog.naver.com/seorim_yeonga/221286031871 펜션의 사진을 보자마자, 참 공을 들여 설계하고 지었겠다는 느낌이 확 드는 곳이었다.건물 자체도 멋스럽고, 각 객실별로 독립적인 공간을 확보해 방해받지 않고 쉴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객실 내의 인테리어 마감과 데코레이션은 세..
발레를 사랑한 의사 선생님의 몸을 살리는 조언- 아시다 히로미 비 오는 일요일 오후~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 읽은 책. 요즘 취미발레인들 사이에서 인기 많은 책이라길래 한번 읽어보았다. 발레를 배운 경험이 있는 정형외과 의사 선생님이 쓴 책인데, 발레 무용수들의 신체와 움직임의 원리, 발레를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여러가지 정형외과적인 증상과 그 해결책을 다루고 있다. 온갖 근육과 뼈 이름들이 난무하지만; 다양한 사진과 그림을 함께 실어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여러가지 사례와 함께 딱딱하지 않게 쓰여진 책이라 금방금방 읽을 수 있었다. '발레를 더 잘하기 위한 팁'이 있는 책이라기보다는, '발레를 하면서 생긴 내 몸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나같이 성인이 다 되어서 ..
2016년 3월 17일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헬렌 니어링 회사 도서 대출 시스템에서, 헬렌 니어링의 이름을 보고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요리책이려니-하고 제목만 보고 빌린 책. 채식하는 사람들은 어떤 음식들을 먹고 살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다. 물론 내가 기대한대로 책의 후반부에는 다양한 레시피들이 소개되어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전반부의 "무엇을 어떻게 요리하여 먹을 것인가"에 대한 헬렌 니어링의 철학이 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자연이 우리에게 준 식재료들을 최소한으로 조리하여 즐기는 요리, 미각이 아닌 몸이 원하는 음식, 소모하는 것이 아닌 공존하는 식단ㅡ비건이 되는 것이 합리적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도 결혼하기 전까지는 엄마가 해주는 음식을, 또는 밖에서 파는 음식을 그냥 먹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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