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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타드 중에서는 꽤나 고가인 편에 속하는 유미코. 처음 취미로 발레를 시작할 때는 유미코 레오타드들이 발레복 치고는 너무 스포티하고 수영복처럼 느껴져서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었다. 물론 가격대도 너무 높았기에;;; 실력도 보잘것없고 취미로 하는 주제에 발레복에 그정도 돈을 쓰는 건 좀 사치가 아닐까 생각도 했었고 ㅋㅋㅋㅋ (물론 어느샌가부터 구매하는 발레 장비들의 단가가 슬금슬금 높아지고 있...;;) 그런데 우연한 계기로 유미코에 입문한 이후 내 옷장속에 유미코가 세 벌이 되었고 결국 발레 1주년 기념 셀프 선물로 커스텀 직구까지 감행하는(;) 사태에 이르렀으니 ㅋㅋㅋㅋ 현 시점 나의 최애 발레복 브랜드로 등극한 유미코 레오타드 이야기.




# 나의 첫 유미코: 데니스 (Denise) 듀오


 



Denise Duo

n-antique rose bottom

v-antique rose top

v-antique rose trim

사이즈: S


같은 학원에 다니는 발레 선배이자 언니가 (별명인 오드리나로 칭하겠음ㅎㅎ) 자기가 입으려고 산 유미코가 있는데 너무 작다며, 나한테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엄청 싼 가격에 준다고 하는거다! (거저 얻는거나 다름없었을 정도;) 그 때가 내가 발레 한지 6개월? 7개월 정도 되었을 때였나? 여기저기 귀동냥으로 유미코가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와서 궁금하기도 했고, 직접 입어보니 사이즈도 잘 맞았다. 그리고 배색도 앤티크 로즈 나일론/벨벳 듀오로 되어 있어서 내가 상상한 유미코처럼 막 엄청 튀는 색상도 아니었다. 톤 다운된 따뜻한 핑크색이고, 트림도 앤티크 로즈로 통일되어 있어서 나름 클래식한 느낌이었다. 오? 유미코가 색상에 따라서 이런 느낌도 있을 수 있네? 하는 생각을 하며 내가 데려와서 입기 시작 ㅋㅋㅋ


그러고 나서 입고 클래스를 하는데, 정말 몸에 착 달라붙어서 너무 편한거다 ㅠㅠ 유미코가 왜 유명한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드니스 모델 자체가 몸이 날씬해 보이고 토르소도 짧아 보이게 해 준달까? 가슴선이 다소 낮게 1자로 커트되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어깨랑 팔, 쇄골 부분을 잘 드러내주면서 예뻐 보임.... (다른 사람은 나 보고 그렇게 생각 안할수도 있지만 네, 발레는 원래 약간의 자아도취가 필요합니다...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가슴선이 다소 낮은 점 때문에 보통 드니스는 한 사이즈 크게 입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유미코 공홈에도 나와 있음) 그래서 오드리나 언니한테 좀 작아서 나에게로 올 수 있었던 듯 하다.


아, 그리고 유미코의 나일론 소재는 살짝 광택이 있고, 워낙 얇아서인지 약간 비치는 느낌이 있다. 특히 이 antique rose처럼 밝은 컬러의 경우, 내 배꼽 위치까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비친다. 갈비 잠그는거랑 복근도 확인 가능.... 만약 이 정도의 비침이 신경쓰인다면 조금 어두운 컬러를 선택하거나, 나일론이 아닌 테크니나 마이크로 소재를 선택하는 게 낫다. (두 소재는 나일론보다는 가격이 높다.) 마이크로는 입어본 적 없고 테크니와 나일론을 입어봤는데, 내가 느끼기엔 나일론이 테크니보다 신축성이 좋은 대신, 비침도 좀 더 있고, 땀자국도 많이 난다. 나일론이 살짝 광택이 있는 것에 비해 테크니는 매트하기도 하다.




# 왜 유미코여야만 하는가? 유미코가 좋은 이유 ㅋㅋㅋㅋ


이렇게 유미코의 맛(?)을 본 후 나는 급기야 레오타드 취향이 바뀌기에 이르는데 ㅋㅋㅋㅋ 유미코의 스포티함이 너무 예뻐 보이기 시작했...다. 이건 우연히 입어본 유미코가 너무 편해서인 것도 있지만, 내가 실제로 발레를 하면서 다양한 레오타드들을 입어본 결과 (몇 개월 했다고 그리 다양하게 입었는지...ㅋㅋㅋ 갑자기 반성;) 내 레오타드 취향이 내가 예쁘다고 생각한 것에서 나에게 어울리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변한 탓도 있다. 처음엔 레이스나 예쁜 프린트, 등에서 묶는 리본 등 여성스러운 디테일이 있는 레오타드들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가 구매하고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은 별다른 디테일 없이 딱 깔끔한 라인의 레오타드들이었다. 그리고 사실 내가 막 길쭉길쭉하고 여리여리한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좀 근육이 발달한 타입;;이라, 여성스러운 느낌보다는 조금 스포티한 게 더 잘 어울리더라고....


유미코는 디자인 자체가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다. 커스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메쉬 디테일이나 소매 정도를 추가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라인은 장식적인 요소가 거의 없이 아주 심플한 편! 그래서 클래스 할 때 걸리적 거리는 것 없이 편하고, 몸도 잘 보인다. 그리고 상체에 발달한 근육 라인을 돋보이게 해준다. 나는 (물론 발레 시작하고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예전에 벌키하게 발달한 상체 근육이 좀 남아있는데;;; (예를 들면 수영에서 얻은 승모근이라든지, 팔의 알통이라든지..^^) 발레를 더 열심히 해서 빨리 이 근육들을 길고 길고 가늘고 예쁘게 다듬어서 유미코를 더 예쁘게 입고 시프다 ㅋㅋㅋㅋ


기본적으로 심플하지만 다양한 디자인이 있다는 것도 장점. 기본 라운드 캐미솔부터 V넥 탱크, 스퀘어넥, 보트넥, 집업 형태까지 다양하고 소매도 캡소매, 3Q, 롱 등의 기장으로 추가 가능하다. 그래서 자기한테 어울리는 스타일의 레오타드를 알고 있다면 얼마든지 취향에 맞게 골라 입을 수 있음! 그리고 등이 엄청 깊게 파여 있는 디자인이 많은데, 프로 발레 댄서들이나, 취미로 발레 오래하셔서 몸이 잘 만들어진 분들이 입으면 진짜 예쁠 것 같다.


그리고 유미코 특유의 색감도 참 매력적인데, 처음엔 '아니 발레복에 이런 비비드한 색상이 웬말이야?' 라고 생각했었는데.... 계속 보다보니까 예쁘....다. 게다가 쨍한 색상만 있는 것도 아니라는거! 은근 파스텔톤이나 톤 다운된 색도 많아서 색상의 폭이 넓고, 조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도 완전히 다른 느낌이 난다. (이런 개미지옥...)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편하다' 는것! 레오타드는 말 그대로 '발레복', 즉 발레할 때 입는 옷이다. 그렇기에 발레 동작을 할 때 조금이라도 신경쓰일 만한 요소(몸을 잡아주지 못하고 이 동작 저 동작할때 여기저기서 들뜨거나, 팔을 올릴 때 불편하다던가, 목을 당긴다던가...)가 있으면 그 아무리 예쁜 레오타드라도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유미코 레오타드는 뛰어난 신축성으로 몸에 아주 핏하게 달라붙으면서도, 몸을 움직일 때는 동작에 맞춰 쫙쫙 늘어나 매우 편했다!




# 두번째 유미코...도 데니스 (Denise)



사이즈: M


다시 나의 유미코 레오타드 콜렉션 소개로 돌아와서... ㅋㅋㅋ 이것 역시 오드리나님께 받은 것 ^^; 처음 유미코 데니스를 입고 나서 유미코의 맛을 봐버린 후 유미코를 하나 더 사고 싶어 탑토를 기웃거렸는데, 색상이 내 맘에 쏙 드는 게 없거나, 색상이 맘에 드는 건 내 사이즈가 없거나... 해서 구매로는 이어지고 있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 오드리나님께서 '발영스에서 샀는데 나랑 안어울린다'며 또 유미코를 나에게...ㅋㅋㅋㅋㅋ


이것도 내 첫 유미코와 동일하게 데니스 모델인데, 첫 유미코는 S 사이즈였고 이건 M 사이즈. 나한테는 좀 크긴 하지만, 원래 레오타드라는 게 사이즈가 크다고 못 입을 건 아니라서 ㅋㅋㅋㅋ 게다가 유미코는 워낙 신축성이 좋아서... 낙낙한 느낌으로 입고 있다. 색상은 쨍한 핫핑크색인데 너무 예쁨. 정확한 색상명은 모르겠다.;;




# 세번째 유미코: 다니엘라 (Daniela) 듀오




Daniela Duo

v-silver top

t-angelic bottom

t-rose trim

사이즈: M


이것도 오드리나님 협찬; 저 색감 봐... 너무 요정같이 예쁘지 않나요? 그래서 색상명도 angelic인지 ㅋㅋㅋㅋㅋ (물론 내가 입으면 안천사 안요정^^ㅋㅋㅋㅋㅋ) 유미코를 입으면서 또 취향이 바뀐 것 중 하나가 벨벳 소재가 좋아졌다는 것. 벨벳 포인트가 있는 레오타드는 더워보이고 부담스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이렇게 벨벳이 들어간 걸 입어보니.. 너무 예뻐...ㅠㅠㅠㅠ 그리고 벨벳도 색상이 밝으면 딱히 더워 보이거나 무거워 보이는 느낌이 없어 부담스럽지 않다. 특히 난 유미코의 벨벳 중 이 실버 벨벳이 너무너무 예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얼마 전 커스텀 직구 할 때도 실버 벨벳 넣음.. ㅋㅋㅋㅋ


이것도 사이즈가 M이라 나한테 살짝 크다. 그런데 다니엘라는 가슴선 부분도 데니스보다 높게 올라오고, 뒤에 X자로 된 끈이 어느 정도 길이 조절이 되어서 몸통에 꽤나 안정적으로 밀착되어 있는 편이긴 하다. 그렇지만 그래도 사이즈가 커서 그런지 등 부분이 조금 울고 끈도 가끔씩 왔다갔다 거리긴 함 ㅋㅋㅋ 그래도 많이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고, 무엇보다 예뻐서 포기 못해 ^^




# 네번째 유미코(coming soon): 다리아 (Daria)



그래서... 이렇게 유미코라는 개미지옥에 발을 들이고 난 후 직접 커스텀 직구를 하기에 이르렀다.; 블로그에서 유미걸 분들이 종종 공구를 진행하시지만, 다음 공구까지 기다릴 자신이 없어서(;;;) 그냥 내가 유미코 공홈에서 직배송 주문 ^^ 색상과 모델을 정하기까지 엄청난 고민이 있었지만 ㅋㅋㅋㅋㅋ 정말 행복했다. 하 11월초에 주문했는데... 언제 배송오니 유미코야....


내가 고른 모델은 다리아(Daria) 인데, 조이(Zoe)라는 모델과 함께 이번에 새로 나온 모델인듯! 유미코의 인기 많은 모델 중 하나인 앨리시아(Alicia)에서 탱크 소매가 캐미솔로 바꾸니 모양이다. 난 개인적으로 앨리시아 모델이 예쁘고 여성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워낙 어좁이인지라 탱크보다는 캐미솔이 어울리더라구... 그래서 다리아 모델로 구매 결정!


그리고 색상은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뿅- 반한 v-silver, n-cactus 조합으로 결정했다. 나름 셀프 연말 선물로 산건데 배송이 언제쯤 올지 알수가 없네..ㅋㅋㅋㅋㅋ 빨리 와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예여......


두서없는 유미코 찬양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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