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를 사랑한 의사 선생님의 몸을 살리는 조언- 아시다 히로미 비 오는 일요일 오후~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 읽은 책. 요즘 취미발레인들 사이에서 인기 많은 책이라길래 한번 읽어보았다. 발레를 배운 경험이 있는 정형외과 의사 선생님이 쓴 책인데, 발레 무용수들의 신체와 움직임의 원리, 발레를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여러가지 정형외과적인 증상과 그 해결책을 다루고 있다. 온갖 근육과 뼈 이름들이 난무하지만; 다양한 사진과 그림을 함께 실어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여러가지 사례와 함께 딱딱하지 않게 쓰여진 책이라 금방금방 읽을 수 있었다. '발레를 더 잘하기 위한 팁'이 있는 책이라기보다는, '발레를 하면서 생긴 내 몸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나같이 성인이 다 되어서 ..
2016년 3월 17일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헬렌 니어링 회사 도서 대출 시스템에서, 헬렌 니어링의 이름을 보고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요리책이려니-하고 제목만 보고 빌린 책. 채식하는 사람들은 어떤 음식들을 먹고 살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다. 물론 내가 기대한대로 책의 후반부에는 다양한 레시피들이 소개되어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전반부의 "무엇을 어떻게 요리하여 먹을 것인가"에 대한 헬렌 니어링의 철학이 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자연이 우리에게 준 식재료들을 최소한으로 조리하여 즐기는 요리, 미각이 아닌 몸이 원하는 음식, 소모하는 것이 아닌 공존하는 식단ㅡ비건이 되는 것이 합리적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도 결혼하기 전까지는 엄마가 해주는 음식을, 또는 밖에서 파는 음식을 그냥 먹기만..
최근에 e-북으로 읽은 책 '라이프 리스트'. 리디북스 인스타그램에서 소개글을 읽고 한번 읽어볼까 싶었는데 마침 연말까지 대여 무료라길래 냉큼 다운로드! 뭔가 연말에 엄청 어울리는 소설이다. 마음이 따뜻따뜻, 말랑말랑 해지는... 내 옆에 있어주는 가족들과 친구들, 내게 주어진 행복들을 돌아보게 해 주는 책. 너무 낭만적이기만 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특히 마지막엔....) 그래도 연말엔 이런 밝고 행복한 영화나 소설이 좋아 :) 뒷 내용이 궁금해서 잠도 안자고 읽었을 정도로 재미도 있다는! 이 책을 12월 초에 읽은 덕에, 연말에는 용기 내서 많은 사람들에게 카드도 보내고, 선물도 하고, 함께 시간도 보내면서, 내 마음을 전하려고 노력했다. 워낙 개인주의자적인 면도 있고, 딱히 살가운 성격도 아..
2017년 5월 22일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유시민 유시민은 이 책에서 논증을 하는 글, '논리 글쓰기'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그가 말하는 "글 잘 쓰는 방법"는 간단하다. 많이 읽고, 많이 써 보라는 것이다. 문장은 되도록 단문을 쓰고, 배경지식이 많지 않은 사람이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쓰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경제학, 정치학, 역사 등을 다룬 그의 책들이 베스트 셀러가 된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책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사는 만큼 쓴다'는 것이었다. 문장력과 표현력보다 중요한 것은 '표현하고자 하는 내면의 가치'라는 것. 나도 항상 순간 순간 나의 생각이나, 일상의 기록을 남겨놓는 걸 좋아해서..
2017년 5월 10일 발칙한 영어 산책- 빌 브라이슨 이번 독서모임 책은 "발칙한 영어 산책", 제목만 보면 영어 공부법에 대한 책일 것 같은데, 부제는 "엉뚱하고 발랄한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이다. 영문 제목은 Made in America: An Informal History of American English. 미국에서 쓰이는 영어 단어나 표현들의 기원을 따라가며, 미국 역사의 '민낯'을 흥미롭게 파헤치는 책이다..아주 오래 전 인디언 학살에 대한 에세이를 읽은 것 말고는, 미국의 문화나 역사에 대한 책은 처음이었다. 워낙 전세계적으로 정치/경제적인 관점에서는 물론이고 문화적으로도 영향력이 큰 미국이기에, 그들의 문화 일부를 우리 생활 속에서도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오늘날의 미국이 있기까지..
2017년 5월 9일 고발-반디 '소년이 온다' e북을 단숨에 읽어버리고, 한 권 더 읽고 싶었는데... e북도 생각보다 비싸서 망설이게 되더라. 한권에 만원가량? 커피 두 잔 안마시면 되긴 하지만ㅋㅋㅋㅋ 어차피 여러 번 읽을 책은 많지 않으니, 이럴거면 빌려서 읽는게 낫지 않나 뭐 이런 고민도 되고 해서... 굳이 5월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결제한 #고발 by #반디. 북한에 살고 있는 작가가 써서 목숨을 걸고 반출시켜서 출판된 소설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북한의 현실을 '고발'하는 단편 8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절반 정도 읽었는데, 물론 소설이기에 어느 정도는 허구적 상상력이 가미되어 있겠지만... 정말 말 그대로 절망적인 현실에 가슴이 아프다. 조지오웰의 1984가 한국에서 현실화 된 느낌.ㅠㅠ ..
2017년 4월 20일 소년이 온다-한강 아무 생각 없이 폰을 들고, 영양가 없는 것들만 들여다보다가 몇분이고 몇 시간이고 지나가는 게 싫었다. 습관은 습관으로 고쳐야 한다고, 새로운 습관을 들여 보려고 e북을 읽기 시작했다. 첫 책은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한강의 #소년이온다를 가볍게(?) 결제...했지만, 예전에 읽은 그녀의 책 채식주의자가 얼마나 어둡고 무거운 작품인지 잊어버렸던 걸까. 생각 없이 폰을 들 때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 전혀 아니었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의 광주 이야기. 물론 채식주의자도 참으로 비극적인 이야기였지만, 이 책은.... 슬픔 때문에 마냥 읽어 나가기가 힘들 정도다. 정말 이 땅의 누군가, 아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소설 속의 주인공과 같은 일..
2017년 3월 21일 국가란 무엇인가-유시민 이 책을 구매한 것은 작년 10월 말 경, 그러니까 최순실 게이트가 막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그렇지만 당시에는 (물론 전 대통령 박근혜의 무능함과 그녀를 보좌하던 정치인들의 뻔뻔함에는 분노했지만) 그 사태가 대통령의 파면이라는 사태까지 치달으리라곤 짐작하지 못했으며, 정치 사회적인 이슈 때문이라기보다는 단순히 국가를 이해하는 다양한 사회과학적인 시각이 궁금해 이 책을 구입했었다. 그리고는 2장 정도까지 읽다 멈췄고, 이번 달 독서모임 차례가 돌아오면서 다시 읽기 시작했다. 덕분에 책을 읽기 시작한 시기와 대통령의 탄핵 심판/선고가 진행되는 시기가 맞물려, 바람직한 국가와 정치의 모습은 무엇인지 더 가깝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
2017년 3월 6일남한산성 - 김훈 소설가 김훈의 작품을 많이 읽어 본 것은 아니지만, 그는 우리 나라, 대한민국에 참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것 같다. 뭐랄까, 책의 서문에서부터 그의 애정이 느껴졌다. (애국심, 보다는 애정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 같다.) 그는 서문에서 “서둘러 작은 이야기를 지어서 내 조국의 성에 바친다.”고 했다. 조국에 성에 바쳐진 그의 문장은 뽐내지 않았지만 단단했고, 이야기에는 힘이 있었다. 소설의 내용은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인조가 다시 직접 두 발로 걸어 나와 청나라에 투항하기까지의 약 40여일간의 기록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작가가 가장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인물은 청의 수장인 칸도, 그의 앞잡이인 정명수도 아닌, 바로 조선의 신료들이다. 소..
2017년 1월 20일 독서모임의 첫 책으로 고른 닉 수재니스의 #언플래트닝. 콜럼비아 대학교 최초의 만화 철학 논문이라고 하는데, 이 "만화 철학 논문"이라는 것이 만화라는 매체에 대해 철학적으로 탐구한 논문인건지, 아니면 만화의 형식을 차용한 철학 논문인건지 알쏭달쏭 했었다. 책을 다 읽고 보니 둘 다인것 같지만....독서모임의 첫 책으로 이 책을 정한 이유는, 물론 비교적 시간이 촉박한 첫 달에 읽기 좋을 것이라는 판단도 있었지만, 책의 주제의식이 내가 독서모임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방향성과도 상당 부분 부합했기 때문이었다. 회사 생활의 연차가 쌓여가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고, 그러다 보니 회사 이외의 일상에서도, 고민이나 사유가 부족한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독서 모임이 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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