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Cali! 깔리에서는 거의 일만 하느라, 회사-호텔만 왔다 갔다 해서 현지 구경을 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게다가 차장님과 대리님이 위험하니까 혼자서는 돌아다니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셔서, 호텔로 돌아와서는 밖으로 거의 나가지를 않았다. (사실, 너무 피곤해서 돌아와서는 거의 바로 쓰러져 잤다.) 그래도 나는 택시로 이동하면서, 창 밖으로 보는 깔리의 모습도 재미있었다. 아, 택시 아저씨는 나를 공항에서 픽업해 준 그 분이셨다. 콜롬비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라지만, 깔리도 시골이나 마찬가지였다. 아마 호텔이 있는 부근이 가장 번화한 곳이었을 거다.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드넓은 사탕수수 밭이 펼쳐졌다. 이런 풍경이 나올 때마다 차장님은 “이거 봐, 유기사. This is Cali!”를 ..
Goodbye, New York. 새벽 1시쯤 잠이 들어, 이것저것 준비하고 나가려 4시에 일어났다. 내가 예약한 Supershuttle이 5시쯤 호텔 앞으로 픽업을 오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늦지 않으려고 일찍 일어나 가방을 챙겼다. 아침 5시의 뉴욕은 아직 어두웠다. 전날 호텔 창문으로 보았을 땐 내가 잠이 들던 1시까지 환히 불이 켜져 있던 건물들이었는데, 월요일 새벽 5시, 다시 바쁜 한 주를 맞기 전 짧게나마 휴식을 취하는 듯, 대부분 불이 꺼져 있었다. 몇 시간 후면 저 건물들 안에서, 수많은 미생들이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겠지. 누군가는 바쁘고 정신없이, 누군가는 잠시 느슨해진 업무를 틈 타 권태로움을 느끼며... 그렇게 삶을 소비해 가고 있겠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Supers..
참, 쓰고 싶은 포스팅은 많은데, 시간이 없는 것은 사실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어쨌든, 가장 최근, 8월 말~9월 초 일정으로 다녀온 콜롬비아 출장의 기록. 이번 출장은 입사하고 나서 3번째로 다녀온 해외 출장이었다. 해외 출장을 자주 가는 분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출장 하나 하나 기록을 남기는 게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굉장히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경험들이다. 출장을 겸해 짧게나마 외국을 다녀오고 구경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회사 내에서 내 자리를 지키며 매일 비슷한 업무를 하다가, 이렇게 뭔가 기회가 생겨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들을 경험하게 되면, 새삼 일이 재미있다고 느끼게 된단 말이지. 지난 3월 유럽 출장으로부터 약 1년전, 중국으로 첫 해외 출장을 다녀왔는데..
이번 광복절 휴가 때 오빠와 다녀온 펜션인데, 여러 모로 너무 마음에 들어 이렇게 따끈따끈한 후기를 쓰게 되었다. +_+ 담양까지 갔지만, 가서 하고 온 건 이 펜션에서 푹 쉬다 온게 전부야 ㅋㅋㅋㅋ 뭐, 우리는 애초에 담양 관광하러 갔다기보다 푹 쉬면서 물놀이도 할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담양에 있는 쁘띠까도 펜션으로 가게 된 거지만. 오빠도, 나도, 정말 200% 만족한 곳이었음. 광복 60주년을 맞아, 정부에서 8월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사, 회사에서도 휴무 방침이 내려졌다. 몇 주 전부터 소문은 돌고 있었지만, 정작 공식적인 방침은 10일이 되어서야 공지가 되었다. 오빠와 나는 눈치를 보다가, 연휴에 어디 근교라도 놀러 가자 싶어서 그 전 주말인 9일 즈음 여기저기 알아보기 시작했다. 물론..
내년 초 쯤 결혼하기로 해 놓고, 하계휴가 때 같이 놀러갔다 오기 바쁘고 해서... 난 오빠도 결혼 준비는 잊고 있는 줄 알았는데, 하계 휴가에서 돌아오자마자 오빠가 얘기했다. 식장부터 빨리 알아보자고...ㅋㅋㅋㅋ 원래는, 오빠 형이 올해 결혼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도 욕심내서 올해 결혼을 하려고 했었는데, 우리도 어영부영 하다보니 준비가 된 게 없고... 해서 내년 초 쯤으로 미뤘는데... 하계 휴가 다녀와서 또 어영부영 하다가 또 늦춰질 줄 알았...었는데 우리 추진력 강한 오빠님께서 결혼 준비에 첫 불을 붙여 주셨다. 보통은 본격적인 결혼 준비에 앞서 상견례를 먼저 하는 듯 하지만, 우리 양가 부모님들께서는 결혼 하고 싶으면 하고 알아서 준비하라고 하셨다. 상견례는 좀 날이 선선해 지면 하자고...
결혼 준비를 시작했다. 우린 나이도 꽤 어린 편인데, 오빠는 사귄지 얼마 안 되었을 때부터 결혼을 종종 얘기하곤 했었다. 처음엔 나는 오빠를 잘 모르니 "나도"라는 말이 잘 나오지 않았었는데, 오빠는 그걸 굉장히 서운해 했었지.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어느 순간 내 입에서도 결혼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아주 어릴 때 결혼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 평균보다는 일찍 결혼하는 편인 것 같다. 요즘엔 하도 살기가 팍팍하니, 결혼할 돈 모으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지. 다들 오래 공부를 하기도 하고. 내 동갑인 친구들 중에서는 거의 가장 빨리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친구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어떻게 이 사람이랑 결혼해야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어?” 후, 어려운 질문이다. 가..
- Total
- Today
- Yesterday
- 제주도
- 뇽발레
- 뉴질랜드
- 발레공연
- 뇽레리나
- 출장
- 차이나타운
- 돈키호테
- 하계휴가
- 뉴욕
- 캔터베리
- 해외여행
- 싱가포르
- 서귀포
- 오타고
- 여행
- 발레
- 싱가폴
- 성인발레
- 센토사
- 하와이
- 국내여행
- 코사무이
- 퀸즈타운
- 콜롬비아
- 독서노트
- 공연후기
- 레오타드
- 싱가포르 여행
- 취미발레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