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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 싱가포르 여행기. 하와이 여행 떠나기 전에는 반드시 마무리 하겠다고 다짐하며 부지런히 나머지 날들에 대한 기록을 남겨본다.

 

 

 

아침 일찍 리버 사파리 다녀온 날, 이 날은 오아시아 다운타운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센토사 섬으로 호텔을 옮기는 날이었다. 리버 사파리가 워낙 멀기도 하고, 둘러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해서 다시 오아시아 다운타운으로 돌아왔을 때는 오후 4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 1층 로비에서 아침에 미리 맡겨둔 짐을 찾으며 오아시아 다운타운에게 마지막 인사를 해 본다.

 

 

깔끔&모던함이 폴폴 풍겼던 오아시아 다운타운, 안녕~

 

 

이동하는 동안 카페라떼 한잔 마시고 싶어서 주변에 커피숍을 폭풍 검색했다. 스타벅스 이런 데 말고 싱가포르에서만 마실 수 있는 커피를 마셔보고 싶었는데, 가장 가까이에 + 우리의 동선 상에 있었던 것이 바로 쥬얼 커피(Jewel Coffee). 막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맛은 아니었지만, 고소하고 부드러운 카페라떼는 언제나 옳아. 특히나 더운 날의 아이스 카페라떼라면 더더욱.

 

 

 

 

 

 

 

 

이 수화물 태그는 싱가포르 차이나타운 지나다니던 중 샀던 거다. (나 말고 오빠가...) 워낙 원피스 팬이기도 하고, 조로를 좋아한다고 해서 ㅋㅋㅋ 딱히 싱가포르에서 꼭 샀어야 할 건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여행 온 김에 요런 거 사는 것도 나름 소소한 재미니까. (요즘 말로 소확행?ㅋㅋ)

 

 

 

Harbourfront 역에 도착했다. 이 곳에서 센토사 익스프레스를 타고 센토사로 가게 된다. 그 전에 역에서 투어리스트 패스 반납하고 보증금 챙기기. 잠깐 교대 시간이었는지 닫혀 있었지만, 10분정도 기다리니 바로 열려서 처리 완료했다. 싱가포르에서도 느낀건데, 역시 이런 아시아권 국가들이 어딜 가든 속 터지는 일 없이 빠릿빠릿한 듯. (우리나라처럼ㅋ 아, 휴양지 제외...;)

 

비보시티(Vivocity)라는 몰에서 센토사 익스프레스를 타게 되는데, 여타 다른 쇼핑몰들처럼 이런 저런 숍들이 많이 모여 있다. 우리는 쇼핑에 별 관심이 없는지라 + 빨리 호텔 가서 좀 쉬고 싶은 맘에 센토사 익스프레스 타러 직행했지만...

그런데, 여기... 분위기가 왠지 낯익다. 뭔가 묘하게 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 느낌. 거기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는데...

 

 

에뛰드랑 이니스프리가 뙇! ㅋㅋㅋ 여기서 만나다니 반갑구려.

 

 

 

 

센토사 익스프레스 발권하고 입장! 센토사 내에 있는 호텔에 숙박하면 센토사 익스프레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난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발권하시는 분이 먼저 센토사에 있는 호텔에서 숙박하냐고 물어보셔서, 그렇다고 했더니 바우처 보여주면 무료 티켓 끊어 주신다고! 혹시나 센토사 안에 있는 호텔에 숙박하시는 분들은 잊지 말고 바우처 챙겨가세요~ 호텔스닷컴 예약 화면 보여주셔도 되더라고요!

 

센토사 익스프레스는 Harbourfront 역에서 출발해서, 바다를 건너 유니버설 스튜디오 뒷편으로 돌아가 Waterfront 역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 다음 역이 우리가 숙박한 르 메르디앙 호텔이 있는 Imbiah 역이다. 난 개인적으로 유니버설 스튜디오 지나갈 때 뭔가 환상의 나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신났었다. ㅋㅋㅋㅋ

 

 

Imbiah 역에 도착해서, 센토사 멀라이언 바로 앞에 있는 르 메르디앙 호텔 체크인.

르 메르디앙 호텔 리뷰는 여기: http://cecilryoo.tistory.com/55?category=715622

 

 

호텔에서 짐 정리하고 좀 쉬다가 저녁 먹으러 나갔다. 비치 쪽에도 음식점이 몇 개 있는 것 같았지만 돌아다닐 힘이 없어서(;;)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 있는 음식점을 이용하기로 했다. 원래는 키사이드 아일 쪽에도 가보고 싶었는데, 체력의 한계로 인해서;; 센토사 익스프레스를 이용해 간단히 갈 수 있는 리조트 월드 센토사로 향했다. (르 메르디앙 근처에는 뭐가 없다... 근데 그냥 호텔 식당에서 먹을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고 ㅋㅋㅋ)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 도착하니... 짠- 가장 눈에 띄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보이고, 뭐가 많긴 많다. 그런데 거의 대형 체인점 위주...? 뭔가 자본주의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이다. ㅋㅋㅋㅋ 딱히 끌리는 데가 없어서 방황(?)하다가, 딴딴면이 먹고 싶어 딘타이펑으로 들어갔다.

 

 

 

하.. 싱가포르까지 와서 딘타이펑이라니.; 그래도 홍콩 여행갔을 때 크리스탈 제이드에서 딴딴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 때를 떠올리며 딘타이펑을 택해 보았다. 그런데.....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음.ㅠㅠ 딘타이펑에서는 딤섬을 먹어야 하는 거였어... 사실 딤섬은 엄청 끌리지 않았기에 샤오롱바오 한가지만 시키고, 오빠는 볶음밥, 나는 딴딴면을 시켰는데.....

 

볶음밥이랑 딴딴면은 너무 기대 이하였다. (속된말로 '창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ㅋㅋㅋ) 그런데, 샤오롱바오는 맛있어. 하, 딤섬이나 많이 시킬걸.....

 

 

참으로 소박한(!) 볶음밥. 이런게 11.30 싱가폴 달러라는 가격 치고는.... 정말...............

심지어 딴딴면은 사진도 없네...;

 

 

 

 

그래도 딤섬은 맛있었다. 그냥 딤섬이나 많이 시켜먹을 걸 그랬어... (아직도 후회중;)

 

 

식사 다 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올 유니버설 스튜디오 앞에서 미리 사진도 한 장 남겨봤다. ㅋㅋㅋ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우리가 향한 곳은 센토사 멀라이언!

 

 

밤이 되니 요렇게 화려해진 센토사의 아빠 멀라이언.

 

 

내부는 엄청 특별할 건 없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고, 싱가포르 건국 신화와 멀라이언의 유래에 대해 소개하는 비디오를 보여준다.

처음 싱가포르를 발견한 말레이시아 왕자가, 이 곳에서 처음 본 동물이 사자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나라는 싱가푸라(Singapura), 사자의 도시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후에, 작은 항구도시였던 이곳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물고기의 하반신이 합해져, 멀라이언이라는 상상 속 동물이 탄생했다고.

이게 이 곳에서 내가 본 비디오의 내용이었고, 이번에 싱가포르 고객이 왔을 때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다른 버젼의 건국 신화에서는, 싱가포르 발견한 말레이시아 왕자가 본 동물이 사자가 아니라, 이 멀라이언처럼 생긴 신비로운 생명체였다고 한다. 상반신은 사자 같고, 아래는 물고기같은. 사람들은 그 동물이 아마 듀공이 아니었을까 추측하기도 한다고...

흠, interesting!

 

 

기념품으로 얻은 멀라이언 코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이렇게 '멀라이언의 입'을 통해 싱가포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실 멀라이언 내부는 딱히 볼만한 게 없고, 보여주는 비디오도 그냥 '그렇구나-'하는 정도이기에....

아마 이 전망대가 이 곳의 하이라이트이지 싶다.

그런데 굳이 입장료 내면서 와서 볼 곳이냐? 음, 사실 그건 잘 모르겠다. ㅋㅋㅋㅋㅋ 왜냐하면 이곳의 전경은 막 싱가포르 메인랜드처럼 스카이라인이 화려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바다가 펼쳐진 탁 트인 곳도 아니기에... (낮에 왔으면 좀 다르려나...)

 

그렇지만, 뭐 엄청 멋진 풍경은 아니더라도... 멀라이언의 입을 통해서 싱가포르를 바라보는 기분이 꽤나 색달랐다.

 

 

어둡지만 사진 한방 남기고!

 

 

다시 센토사 익스프레스를 타고 Beach 쪽으로 가서 윙스 오브 타임 쇼를 관람했다.

이것도 오빠가 가보고 싶어한 일정 중 하나.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여수에서 본 빅오쇼랑 똑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내용은 다르지만, 쇼의 구성과 컨셉이 거의 동일하다.

아, 시작 전에 실제 배우들이 나와서 한 5분간 연기한다는 것 빼고는...

 

그래도 여행 왔으니 이런 눈과 귀가 즐거운 쇼 하나쯤 봐주는 것도 나쁘진 않지.

빛으로 하는 쇼이기에 사진은 워낙 잘 안나와서... 한 장만 찍어봤다.

 

 

 

 

이 날의 빡센 일정도 이렇게 마무리하고, 다음날은 드디어 남편이 가장 기다리던(?) 유니버설 스튜디오 가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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