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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시작한지도 이제 만 6개월을 채우고 7개월차가 되었다. 이 짧은 기간동안 내가 산 레오타드는 총 5벌! ㅋㅋㅋㅋㅋㅋㅋ 거의 1개월에 1벌꼴로 샀...네; 한벌은 아직 개시 안한 상태로 보통 4벌로 돌려 입고 있다. 지금까지 입어본 레오타드들에 대한 기록을 짧게나마 남겨 보려고 한다. 아무래도 나 같은 생초보가 남기는 기록들이 취미발레 막 시작하실 분들께는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ㅋㅋㅋㅋ




(0) 첫 레오타드 고르기: 짧은 조언(?)


보통 첫 레오타드로 검은색을 많이 구매하시는데, 나는 원래 블랙 컬러를 워낙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블랙 사기가 싫었었다. 그치만 결국엔 나도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블랙 컬러를 사게 되었다. ㅋㅋㅋㅋㅋ 물론 블랙이 가장 날씬해 보이는 것도 있고, 아무래도 이런 저런 컬러의 스커트/워머 등에 매치가 쉽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레오타드는 블랙을 입되, 치마를 다른 색으로 매치하는 게 제일 무난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중에 스커트가 달린 일체형 블랙 레오타드를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뭐랄까 이게 약간 평상복으로 치면 면접용 정장같은...? 면접 시즌 끝나면 면접용 정장은 거의 입게 되지 않는 것처럼, 조금만 발레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면 검은색 원피스 레오타드는 지루해 지고 입기 싫어질 것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요...) 그래서 원피스형 레오타드보다는 일반 기본 레오타드에 스커트는 따로 매치하시는 걸 추천해요.



(1) 첫 레오타드: 카페지오 브라텍 캐미솔 레오타드 Capezio MC802W



발레를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 중에 첫 레오타드로 뭘 사야 할지 전혀 감이 안온다~ 하시는 분이 있다면, 정말 주저없이 추천하고픈 레오타드다. 그 이유인즉슨:

-.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인 캐미솔 레오타드. 보통 겨울에 시작하시는 분들은 긴팔 레오타드 사는 분도 계시고, 여름에 시작하시는 분들도 캐미솔이 민망해서 반팔 레오타드 사는 분들도 계시긴 한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단 하나의 레오타드만 가지고 계속 발레를 해야 한다면'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캐미솔 레오타드를 사는 게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것 같다. 추울 때는 위에 티셔츠나 워머를 껴입으면 되고, 여름에는 레오타드만 입고... 하는 방식으로 사계절 내내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캐미솔형이 이런 저런 자세 할 때도 걸리적 거리는 거 없고, 몸도 잘 보여주기 때문에... 난 첫 레오타드는 꼭 캐미솔을 사야겠다 싶었다.

-. 비교적 낮은 레그라인 덕분에 안정적이다. 내가 가진 다른 레오타드들에 비해 레그라인이 낮은 편이라서 속옷이 신경쓰이지 않아 편하다.

-. 브라텍 내장형! 아무래도 이게 취미발레인들에겐 가장 큰 이점일 것 같다. 안에 캡이 내장되어 있어서 BP가 잘 커버된다. 물론 캡이 별로 두꺼운 편은 아니라 밝은 조명 아래에서 사진 찍으면 사알짝 티는 나는 것 같은데, 전혀 신경쓰일 정도는 아님!

-. 사이즈 실패 확률이 비교적 낮다. 캐미솔 스트랩 길이도 조절 가능하고, 내장된 브라텍 후크를 조절해서 흉곽 둘레도 어느정도 조절할 수 있다. 후기 중에서, 레오타드 입으면서 점점 늘어나도 스트랩 조절해서 계속 입을 수 있어 좋다는 분들도 계셨던 것 같다.


#디자인


(출처: 카페지오 홈페이지)


디자인도 심플하면서도 단순하지만은 않은 게 매력이다. 일단 저 하트모양의 네크라인이 귀여우면서도 여성스러운 느낌을 준다. 겨드랑이살도 미워보이지 않게 잘 잡아주고, 등도 마냥 파져 있기만 한 게 아니라 x자로 포인트를 주었다. 등 파임의 깊이도 적절해서 스타킹이 나올 염려 no no! 그리고 내가 레오타드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바로 절개 라인인데, 저 절개 라인들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몸의 라인이 조금이라도 날씬해 보이는지 아닌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ㅋㅋㅋㅋ 저렇게 절개 라인이 있는 레오타드를 선호한다. 그런 점에서 이 카페지오 레오타드는 어디 하나 아쉬울 게 없는 레오타드.


#사이즈

딱 하나 아쉬운 건 바로 사이즈.... 내가 산 첫 레오타드이다 보니, 그것도 인터넷으로만 보고 구입하다보니, 사이즈 선택이 어려워 나에겐 좀 큰 사이즈를 골랐다. 처음엔 입으면서도 (감이 없으니;) 이게 큰건지 뭔지 몰랐는데, 입다보니까, 그리고 다른 레오타드들 입어보니까 알겠다. 사실 카페지오 사이즈 차트를 봐도 난 S를 입으면 딱 맞을 것 같았는데, 처음 레오타드 사이즈를 접하고 너무 멘붕한 상태여서... 과연 S가 나한테 맞을까 의구심이 들었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이발레샵 홈페이지에서 키랑 몸무게 나와있는 사이즈표 보고 1차 멘붕, 그 밑에 '제시된 사이즈표는 전공자 사이즈로 비전공자나 처음 시작하시는 분은 1~2치수 더 크게 주문하세요.'라는 거 보고 2차 멘붕. 내가 입을 수 있는 레오타드가 있기는 한걸까 심각하게 고민했었더랬지... 아무튼 그거 보고 겁먹고 내 원래 사이즈보다 한 치수 더 크게 M 사이즈 샀는데 굳이 그렇게 안 했어도 될 것 같다. 레오타드라는게 워낙 신축성이 좋기에 진짜 못입겠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몸 잡아주는 느낌 없이 너무 편하기만 해서..ㅋㅋㅋㅋ 암튼 좀 커도 나름 꾸준히 입어주고 있는 아이템. 그것도 아주 만족하면서 ㅋㅋㅋ


#소재

MC802W의 경우는 메릴(Meryl) 소재이고, 같은 디자인에 폴리에스터/라이크라 소재로 된 게 BX112다. 나는 메릴 소재로 골라봤다. 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메릴 소재 레오타드인데 엄청 부드러운 느낌이 마음에 쏙 든다. ㅎㅎ 피부가 예민한 편은 아니라 지금까지 소재가 신경쓰이는 레오타드는 없었지만, 이건 특히나 감촉이 좋은 레오타드인 것 같다.


#컬러

기본 디자인이니만큼 컬러도 다양한 것 같은데 난 블랙으로 구매!



(2) 봄봄 레오타드: 웨어무아 파우스틴 Wear Moi Faustine 라일락 컬러


날씨가 조금 풀리기 시작한다- 싶을 때 즈음, 밝은 색 레오타드가 사고 싶어져서 사게 된 레오타드.


(출처: 웨어무아 홈페이지) 사진 속 색상은 navy인듯.



#디자인

이것도 하트모양 네크라인에 가운데 핀치 디테일이 있다. 탱크 스타일에, 절개 라인은 없다. 심플하면서도 귀여운 스타일이다. 색이 라일락색으로 조금 튀다보니까 디자인은 너무 화려하지 않은 걸로 사고 싶었는데 딱 적당하게 잘 고른 것 같다. 절개 라인이 없는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것도 겨드랑이 살이 미워보이지 않게 잘 잡아주고, 가슴 라인이 부담스럽지 않게 딱 적당히 내려온다. 사실 위의 카페지오 레오타드는 가운데 가슴 라인이 좀 깊이 내려오는 편이라 (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지만) 몇몇 분들은 좀 부담스럽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파우스틴은 많이 파여있지 않아 더 얌전해 보인다. 등도 카페지오에 비하면 조금만 파여 있는 편. 난 좀 시원하게 파인 걸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막 답답해 보이거나 덥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라서 괜찮다.


#사이즈

얘는 S를 입었고 나한테 딱 맞는다. 근데 또 아래에서 소개할 다른 웨어무아 레오타드는 S가 좀 크더라?-_- 내가 사이즈표 상으로 웨어무아의 XS와 S 중간에 애매하게 걸쳐지는 사이즈인데.... 파우스틴이 웨어무아 다른 레오타드보다 살-짝 작게 나온 것 같다는 후기를 어디서 읽었는데 내가 느끼기에도 좀 그런 것 같다.


#컬러

발레 용품 쇼핑할 때 가장 힘든 점이 컬러...-_-;;; 특히 수입 레오타드들... 공식 사진들이 왜이렇게 컬러를 못 잡는지 모르겠다. ㅋㅋㅋㅋ 이 레오타드도 라일락 컬러가 엄청 촌스럽거나 희여멀건한 색일까봐 엄청 고민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딱 예쁜 라일락 컬러라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내가 하와이 다녀와서 많이 탄 상태라 이 레오타드가 예전만큼 잘 어울리지 않아서 예전만큼 자주 입진 않고 있는데ㅋㅋㅋ 다시 하얘지면 열심히 입어야겠다. ㅋㅋㅋ



(컬러 참고하시라고 소심한 착샷 올려봅니다. ㅋㅋㅋ)




(3) 또다른 블랙 레오타드: 이발레샵 e-입시끈나시 1 (U-V조절/PAD)


카페지오 레오타드를 입으면 입을수록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어 검은색 레오타드를 새로 하나 구매했다.; 카페지오 레오타드를 S로 다시 구매할까 생각도 했지만... 다른 레오타드가 궁금해져서 한번 사봤다. ㅋㅋㅋ 입시용 레오타드 입으면 날씬해 보인다길래..... (물론 내 몸이 어디 가지는 않지만...)

 

현시점 내 최애 레오타드인데, 일단 사이즈가 잘 맞아서 동작 할 때 걸리적 거리는 부분이 없고, 입시용 레오타드 답게 몸이 잘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출처: 이발레샵 홈페이지)



#디자인

입시용 레오타드답게 가장 기본적인 캐미솔 디자인이다. 가슴에 패드를 넣을 수 있게 되어 있어 편하다. 앞에 가슴 부분과 등 파인 부분을 U라인/V라인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나한테는 너무 타이트하게 맞아서 그런지 별로 효용성이 없다 ㅋㅋㅋㅋㅋ 그냥 U라인으로 입고 있다. 몸에 진짜 촥 달라붙고, 등도 진짜 훅 파여 있는 스타일인데, 신기하게 이거 입고 간 날에는 살 빠졌다, 등이 예쁘다 이런 얘기를 들어서 괜히 좋아하게 되는 레오타드. ㅋㅋㅋㅋㅋ


#사이즈

이건 L 사이즈를 샀다. 이발레샵에 사이즈 상담할때 내 바스트/허리/힙/Girth 길이 다 알려드렸는데, 타이트하게 입으려면 M, 조금 편하게 입으려면 L 사이즈 입으라고 하시더라. 근데 M 사이즈 샀으면 큰일날뻔?-_-;;; L도 엄청 타이트하게 맞는데... M 사이즈 입었으면 캐미솔 끈에 어깨가 눌렸을 것 같음... 나한테는 L 사이즈가 진짜 딱! 완전 딱 맞는다.


#컬러

기본 컬러 블랙이 진리.




(4) 여름엔 파랑: 웨어무아 에뚜왈 Wear Moi Etoile 프렌치 블루 컬러

 

여름에 또 시원한 색 레오타드 입고 싶어서 구매했다. ㅋㅋㅋㅋㅋ 근데 실제 구매한 건 한 5월이었나... 여름 오기 한참 전이었던듯 ㅋㅋㅋ 뭐 사실 계절은 핑계지. -_-;;; 그냥 이 웨어무아의 프렌치 블루 컬러에 갑자기 확 꽂혀가지고... 하나 사야지만 직성이 풀릴 것 같았다는...




(출처: 웨어무아 홈페이지)



#디자인

캐미솔 디자인에 스커트 일체형 레오타드. 다른 스커트 일체형 튜닉 레오타드랑은 살짝 다르다. 다른 튜닉형 레오타드는 보통 레오타드가 있고, 허리 부분에 스커트가 붙어 있는 형태라면, 이 레오타드는 안에 레오타드가 안감처럼 있고 겉에 스커트가 달린 또 한 겹이 있는, 이중으로 된 디자인이다. 튜닉형 레오타드들은 조금 통통해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스커트가 너무 얇아서일까?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다른 튜닉형만큼 몸매를 엄청 무자비하게 드러내진 않는 것 같다. 아무래도 안쪽에서 레오타드가 잡아주고, 겉감이 한번 더 감싸면서 내려오는 구조라서 그런듯. 하지만 레오타드부터 스커트가 모두 같은 소재로 이어져 있고 불투명하다보니, 내 골반을 잘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이것도 등이 많이 파여있는 편은 아니다.


#사이즈

이것도 역시 S 사이즈를 샀는데 파우스틴에 비하면 크게 느껴진다. XS 사이즈 살걸 그랬나 하면서도 잘 입고 있다.


#컬러

웨어무아 프렌치 블루. 파란 색이 진짜 이쁘다. 마냥 차갑기만 한 로열 블루같은 파란색이 아니라 시원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있는 청명한 색이랄까? 근데 이 레오타드만 입으면 선생님이 ㅋㅋㅋㅋ 색이 너무 튄다고 하셔서...-ㅅ-;;;; 뭐 아무렴 어때 내가 입고싶은거 입는거지 ㅋㅋㅋㅋ (쏘쿨ㅋ)



(5) 홀터넥 레오타드: 룰리 이바나 Lulli Ivana


(출처: 룰리 홈페이지)


홀터넥 레오타드 하나 사고 싶어 샀는데 아직 개시를 못하고 있는 레오타드. 이유는 내 겨드랑이랑 옆구리 살 때문에-ㅅ-; 얘네들이 아직 너무 보기 흉하게 튀어나오고 있어서 살좀 더 빼고 입어야 할듯. -_ㅠ 홀터넥 레오타드는 등 쪽에 잡아주는 부분이 있어야 목 부분이 안 땡긴다길래 그런 디자인으로 사봤다. 어디 땡기는 느낌 없이 편하게 맞고, 후크 부분이 좀 불편하다는 후기가 있었지만 요령만 터득하면 쉬움. 등 부분이랑 다 너무 예쁜데... 내 살 때문에.. 어흑. 올해 개시할 수는 있는 거겠죠?

 

사이즈는 XS를 구매했다. 사이즈 차트 보면서도 XS가 맞을까 엄청 고민했었는데 받아서 입어보니 딱 맞는걸로! 이제 살만 빼면 돼....




어후, 길다. 이제 당분간 레오타드는 안 살듯... (아니, 못 살듯. 정신이 제대로 박혀 있다면.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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