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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필수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아이템은 아마 발레 슈즈일거다. 자칫하면 미끄러져 부상을 당할 수 있으므로 발레 슈즈는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나의 경우도 처음 발레 시작할 때, 선생님께서 복장은 갖출 필요 없지만 발레 슈즈는 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발레 경력 고작 4개월차인 현재, 지금까지 사용해본 슈즈는 두 가지다.

처음 발레학원에서 구매한 국산 캔버스 슈즈 & 인터넷에서 구매한 바디 래퍼스 (바디 랩퍼스?) 안젤로 루지오 가죽 슈즈.

 

 

국산 캔버스 슈즈: 바닥 창에 큐티엘(Cutie L)이라고 쓰여 있어서 찾아보니 아래 제품인듯. 가격 11,500원

http://cutiel.co.kr/front/php/product.php?product_no=50&main_cate_no=63&display_group=1

 

(국산 캔버스 슈즈 착용샷)

 

 

바디 래퍼스 안젤로 루지오 202A (Body Wrappers Angelo Luzio 202A): 유어샵에서 구매. 유어샵에서는 '엔젤로 슈즈'라는 이름으로 판매중. 가격 38,000원

http://www.yourshop.co.kr/shop/shopdetail.html?branduid=273649&xcode=042&mcode=004&scode=&type=X&sort=order&cur_code=042&GfDT=bm16W19G

 

(바디 래퍼스 가죽 슈즈 착용샷)

 

국산 천슈즈를 별 불편함 없이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탈의실에서 어떤 회원님이 모르고 내 슈즈를 가져가버리시는 바람에... 얼떨결에 바디 래퍼스 가죽 슈즈를 구매하게 됐다. 물론 슈즈는 그 다음시간에 바로 찾긴 했음 ㅋㅋㅋㅋㅋ ^^;; 이럴 줄 알고 슈즈를 되찾을 것을 대비해(???), 원래 가지고 있던 것과 다른 타입인 가죽 슈즈를 구매해 보았다. (응???)

 

 

 

캔버스 슈즈 vs 가죽 슈즈?

 

구글링 하며 알아본 결과 가장 와닿는 차이점은, 캔버스 슈즈는 가죽 슈즈보다 저렴한 편이고, 대신 가죽 슈즈는 내구성이 강해 더 오래 쓸 수 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처음 발레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겐 (발레를 얼마나 오랫동안 할지 모르니...) 가격적인 면에서 부담이 덜한 캔버스 슈즈를 많이 추천하는 듯 하다.

 

또 가죽 슈즈는 시간이 지나면서 살짝 늘어나기 때문에 처음 신을 때는 살짝 타이트하다. 나도 안젤로 루지오 처음 신고 수업을 하는데, 그냥 포인할 떄는 괜찮은데 업(up) 설 때 조금 불편하다고 느껴졌다. 너무 작은 걸 산건 아닌가 했었는데 몇번 신고나니 곧 늘어나서 그런 느낌은 없어졌다. 천 슈즈는 처음 신었을 때부터 편했고.

 

그런데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가죽 슈즈가 발 힘 기르는데 좋다는 글도 있더라. (출처: https://dancegeardirect.wordpress.com/2011/05/11/should-i-choose-leather-canvas-or-satin-ballet-shoes/) 사실 천 슈즈를 잃어버린 줄 알았다가 바로 찾은 지라, 가죽 슈즈는 천 슈즈가 좀 더 얇고 헤지면 개시하려고 했었는데... 그 글을 보고 바로 가죽 슈즈 개시했다. ㅎㅎ 음... 확실히 가죽 슈즈는 늘어날 때까지 시간이 걸리니까 그때까지는 발 힘이 좀 더 많이 필요한 건 맞다. 근데 수업 몇 번 하고 나면 늘어나던데, 그 정도로 발 힘을 유의미하게 기를 수 있는건가? 하는 의문은 든다. 아니면 내가 최근 들어 계속 가죽 슈즈만 신어서, 약간 질긴(?) 가죽 슈즈의 착용감에 벌써 익숙해 진 걸 수도 있고. 다음 시간에는 오랜만에 캔버스 슈즈를 신고 수업을 해볼까나.

 

 

색상과 모양 비교

 

(비교를 위해 반반씩 신고 찍은 사진;; 왼쪽이 국산 캔버스 슈즈, 오른쪽이 바디 래퍼스 가죽 슈즈.)

 

큐티엘 천 슈즈는 훨씬 살구빛이 많이 도는 색상이고, 바디래퍼스 안젤로 루지오는 좀 더 어둡고 살색에 가까운 핑크다. 그리고 안젤로 루지오가 훨씬 뱀프가 짧음. 유어샵 홈페이지에 보면, 안젤로 루지오 캔버스 슈즈 라인에서 로우 뱀프 모델이 뱀프 길이가 235mm 기준으로 7~7.5cm라던데, (일반 모델이 8~8.5cm) 내 슈즈는 뱀프 길이가 6cm 정도다... 물론 내 발이 225mm로 좀 더 작은 건 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뱀프 길이가 짧은 편에 속하는 것 같다. 아무튼 나는 이 뱀프 길이가 짧은 편이 발 모양이 더 여성스럽고 예뻐 보이는 것 같다. 색도 개인적으로 큐티엘은 좀 유아틱 해 보이는 느낌이 있어서... 바디 래퍼스의 약간 스킨톤 비슷한 핑크가 더 마음에 든다. 그런데 스타킹 색상이랑 좀 더 잘 어우러지는 건 큐티엘이다.

 

그리고 바디래퍼스는 왼발/오른발이 구분되어 있다는 것도 특징. 나누어져 있지 않은 것들도 신다보면 발 모양에 맞게 변형되어 구분이 생긴다던데... 나는 천슈즈에 따로 표시를 안 해놓고 맨날 다르게 신어서 그런지, 어느 짝이 어느 발 건지 잘 모르곘다... 근데 확실히 신고 동작 하다 보면 편한 짝은 있음. 오늘 신어보고 표시해 둬야겠다.

 

 

(신고 포인한 모양. 위가 바디 래퍼스 가죽 슈즈, 아래가 국산 천 슈즈.)

 

내가 안젤로 루지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이 포인할 때 모양이다. 큐티엘은 밑창 안쪽이 그냥 단순하게 통으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포인할 때 신발 뒷꿈치가 뜨고, 발 모양이 별로 안 예뻐 보인다. 그런데 안젤로 루지오는 스플릿 솔에, 밑창이 굉장히 입체적으로 디자인 되어 있어서 포인을 할 때 발 모양에 딱 맞게 신발이 밀착되면서 발이 예뻐 보인다. 사진을 보면 바로 비교가 된다.

 

아. 생각해 보니 내가 요즘 선생님한테 발 모양 칭찬 많이 받은 게 이 신발 신어서 그런건가? -ㅅ-; 역시 모자란 발레 실력은 장비빨로 채워야 한다는 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던 모양.....

 

아무튼 결론은, 바디 래퍼스 안젤로 루지오가 발 모양을 정말 예쁘게! 강조해 주는 덕에, 요즘엔 얘만 주구장창 신고 있다는 이야기. 착용감 비교해 보고 싶어서 조만간 캔버스 슈즈도 오랜만에 한번 신어볼 예정이긴 한데, 발 모양이 마음에 안 드니까 아무래도 손이 잘 안 간다는... 가격 차이가 두 배 이상 나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가격 값을 하고도 남는 것 같다. 다음에는 바디 래퍼스 캔버스 슈즈도 한번 사볼까 싶다.

 

 

* 슈즈 사이즈는 큐티엘 230mm, 바디 래퍼스 안젤로 루지오는 3.5(225~230)를 구매했고, 둘 다 타이즈 신고 잘 맞습니다. 평소 구두 사이즈는 225mm를 신습니다.

 

* (얼마 전 캔버스 슈즈 신어보고 또 추가) 오랜만에 신었더니, 처음에 이것만 계속 신을 때는 몰랐는데 솔 부분이 너무 얇아서 발바닥이 아프다. ㅠㅠㅠㅠ 바디 래퍼스는 솔 부분이 도톰하고 살짝 폭신한? 탄력있는 느낌이 있는데... 휴. 더더욱 캔버스 슈즈에는 손이 안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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